글
유머 [까불지 말라]
60대 후반의
老夫婦가 자녀들을 모두 분가시키고
단 둘이서 아파트 생활을 하고 있는데
왕년에 한 가락하던 남편은 은퇴하여
늙은 백수건달이 된 뒤로는
별로 할 일이 없어서 허구헌날
집에 처박혀 있거나
근처 공원으로 산책이나 하는 것이
고작이지만...
이제까지 위세 당당했던 남편 그늘에서
죽어 지내던 마누라는
매일같이 교회 모임이다, 동창 모임이다,
계 모임이다, 하며
밖으로 나다니고 한번 나갔다 하면
제 세상 만난 듯이 쏘다녀서
남편은 완전히 집 지킴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래서 이 마누라는 외출할 때마다
집을 나서면서 남편에게
항상 호기있게 신신 당부하는 말이
"까불지 말라" 다.
그렇지 않아도 주눅이 들어있는 남편에게
"까불지 말라" 라니
이런 [싸가지] 없는 마누라가
어디 있단 말인가? 쯧쯧..?
원 세상에 기가 막혀서...
그러나 그 내용을 알고 보면
그렇게 [싸가지] 없는 말은 아니다..
※ 까-- 가스 조심하고
(가스 스위치 열어놓고 깜빡하기 잘하니)
※ 불-- 불조심하고
(혼자 집 지키다가 불내면 큰 일이니까)
※ 지-- 지퍼 단단히 잠그고
(바지 지퍼 열고 다니는 백수들이 많으니)
※ 말-- 말조심하고
(친구들과 말 한마디 때문에 다투는 일이 잦으니)
※ 라-- 라면 끓여서 점심 드시라.
(혼자 놔두면 곧잘 점심을 거르니)
늙은 백수들이여! 정말 "까불지 말라"
그래서 생긴 말이라 하는데
그래도 남편 생각해 주는 마누리가
눈물겹도록 고맙다구 해야 되는가?
남자가 육십이 넘으면 꼭 필요한 것 순위
1순위: 건강(健)
2순위: 아내(妻)
3순위: 재산(財)
4순위: 취미(事)
5순위: 친구(友)
여자가 육십이 넘으면 꼭 필요한 것 순위
1순위: 재산(財)
2순위: 친구(友)
3순위: 건강(健)
4순위: 애견(犬)
5순위: 남편(夫)
자녀와 부모는 빠져 있고,
남녀의 차이가 이렇게 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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