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집 ‘100피트’·입관 체험 ‘카핀’

기사입력 2008-07-11 15:03

공포의 집 ‘100피트’·입관 체험 ‘카핀’

【서울=뉴시스】

공포영화의 계절, 여름이다. 공포 스릴러 2편이 더위를 잊게 한다.

할리우드 영화 ‘100피트’가 24일 개봉한다. 폭력을 일삼는 경찰관 남편을 살해한 죄로 가택연금형을 선고 받은 ‘마니’는 반경 100피트(약 30.5m) 내에서만 활동해야 한다. 집 안에서 정체 불명의 누군가에게 공격받지만 밖으로 탈출할 수 없다. 마니가 폐쇄 공간에서 미지의 적과 벌이는 사투를 담은 영화다.

알 수 없는 존재의 공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그녀는 고립무원이다. 남편과 절친했던 형사, 자신을 유혹하려드는 젊은 식료품 배달부 등 주위에 남자들은 있다. 하지만 그들을 믿을 수는 없다. 싸워서 살아남든가, 아니면 다시 감옥행을 택해야 한다.

‘100피트’는 집이라는 가장 익숙하고도 편안한 곳이 순식간에 공포의 장으로 표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관객은 예상치 못한 공포를 체험한다.

‘엑스맨’, ‘테이큰’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팜케 얀센(43)이 강인한 여성 ‘마니’를 연기한다. 고립된 여성의 극한 공포와 미지의 존재에 맞서는 강인한 매력을 동시에 선보이다.

태국 공포영화 ‘카핀’도 24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왕가위 감독의 ‘타락천사’, ‘버추얼 웨폰’, ‘동심’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막문위(38)가 주연했다.

막문위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지만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 삶을 지속하기 위해 태국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기이한 ‘카핀 의식’에 참여하는 여인 ‘수’로 변신한다.

진지한 표정과 두려움에 질린 눈빛으로 극한 공포를 전한다. 영화 속 입관 체험 등이 섬뜩하고 오싹하다. 막문위는 ‘카핀’아시아 버전의 OST에도 참여했다. 카핀(코핀)은 관(棺)이다.
by 100명 2008. 7. 11.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