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우조합-제작가연합, 협상 난항

기사입력 2008-07-11 16:49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해원 통신원 = 미국 배우조합(SAG)과 미국 영화방송제작가연합(AMPTP) 사이의 협상이 결렬됐다.

11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배우조합은 10일 제작가연합의 최종 협상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만료된 배우조합과 제작가연합 사이의 임금 근로조건 계약에 대한 협상이 늦여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배우조합은 뉴미디어와 DVD 판매수익 배분 관련 내용이 부족하다며 최종 협상안을 거부했다.

반면 제작가연합은 배우조합이 감독조합, 작가조합, 미국방송예술인연맹보다 더 많은 수익을 요구하면서 비이성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최종 협상안을 12만 조합원들의 투표에 부치라고 배우조합 측에 촉구했다.

배우조합의 협상안 거부와 제작가연합의 조합원 투표 촉구 소식이 전해지자 대형 스튜디오들은 협상이 난항에 빠졌다고 보고 새로운 협상안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배우조합이 파업에 돌입하려면 조합원들의 75% 찬성을 이끌어내야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배우들이 파업에 들어가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영화사들은 협상 결렬에도 불구하고 영화 제작을 계속할 예정이다.
by 100명 2008. 7. 11.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