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심야요금 천원 기습인상..요금인상 신호탄?

스타뉴스|기사입력 2008-02-14 09:01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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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멀티 플렉스 체인인 CGV가 지난달 말부터 심야 관람료를 6000원에서 7000원으로 기습 인상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영화계에서 극장요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일반 시간대 관람료까지 인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14일 영화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부터 CGV는 서울, 경인 지역의 심야 영화 관람료를 6000원에서 7000원으로 기습적으로 인상했다.

통상 오후 11시 이후 시간대를 지칭하는 심야 시간대는 전체 관객의 5% 미만밖에 안되지만 이번 인상 조치는 사전 공지 없이 이뤄져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CGV 관계자는 14일 "영화 극장료 할인 경쟁이 심할 때 현재 심야 할인 제도가 시행된 것"이라며 "전체 극장요금의 인상이라기보다는 원래 금액으로 환원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심야 요금 인상과 전체 극장 요금 인상과는 전혀 관계없다"면서 "일반 시간대 극장 요금 인상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CGV 등 주요 멀티플렉스 등은 주말 관객이 몰리는 금요일부터 일요일은 오후2시부터 9시까지 평일 입장요금인 7000원에서 1000원 인상한 8000원을 받고 있기에 이번 심야 요금 인상은 일반 시간대 요금 인상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CGV의 이번 조치가 다른 멀티플렉스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롯데시네마측은 "현재 롯데시네마는 각 극장별로 4000원과 6000원 등 심야 요금을 다양하게 운영 중"이라며 "현재로서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가장 많은 극장 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CGV의 심야요금 인상 조치는 다른 멀티플렉스까지 여파가 파급돼 전체 극장 요금이 인상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극장요금은 2001년 이후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된 이후 동결된 상태이다. 때문에 최근 영화제작가협회 등 영화계에서 제작 환경을 위해 요금이 인상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극장측에서는 비난 여론을 우려해 지금까지 요금 인상에 소극적이었다.

by 100명 2008. 2. 14.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