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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지난달 발생한 LG전자 노트북 배터리 폭발 사건이 비정상적인 사용환경에서의 단발성 사고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와 네티즌을 중심으로 조사결과가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LG전자와 LG화학은 한국전기연구원에 의뢰한 원인 분석 결과 “배터리 폭발은 비정상적 고온 상태에서 외부 충격이 가해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배터리가 확보해야 할 안전범위를 벗어나는 환경”이라는 결론을 통보받았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최초 고온 환경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전기적·물리적·열적 충격 요인에 근거해 다양한 실험을 했으나 유사 현상이 재현되는 조건을 찾을 수 없었다”며 “정상적 상태에서는 폭발 발생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와 LG화학은 향후 부품의 안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폭발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데다 사안에 비춰볼때 LG측의 대응이 지나치게 안이하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시민모임 김자혜 사무총장은 “정상적인 환경에서 배터리가 폭발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며 “노트북이 필수품인 요즘 어떤 환경변화에서도 안전한 제품을 만들어야하는 업체의 해명으로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네티즌 timsphj도 네이버에서 “원인이 뭔가 알아내고 공개해야지. 연발성으로 터져야 리콜할 것인가”하고 회사측을 비판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번 사고 외에도 2005년과 2006년에 각각 1건씩 노트북 배터리 폭발로 인한 피해사례가 접수됐다.
앞서 지난달 8일 서울 대치동 베스티안병원에서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건을 취재하던 한 기자의 LG전자 노트북에서 열이 발생하면서 2차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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