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활짝’ 외화 ‘시들’

동아일보|기사입력 2008-02-10 03:06 |최종수정2008-02-10 03:49


[동아일보]

한 달 전 개봉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사진)’이 설 연휴(6∼8일)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한국 영화 ‘원스어폰어타임’과 ‘더 게임’도 설 연휴 ‘우생순’과 비슷한 규모의 관객을 기록했으나 외화는 저조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을 딴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우생순’은 3일간 38만2484명을 모았다. 이 영화는 지난 주말 잠시 주춤했으나 가족이 함께 볼 만한 휴먼 스토리라는 점에 힘입어 설 연휴에 상승세를 회복했다. 개봉 이후 전국 누계 관객은 355만3595명. 광복 직전 경성을 무대로 한 코믹 액션 어드벤처 ‘원스어폰어타임’은 38만2214명을 기록해 ‘우생순’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 영화의 전국 누계 관객은 84만1020명이다.

지난 주말 1위에 올랐던 스릴러 ‘더 게임’은 37만2536명으로 전국 누계 관객은 95만3782명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변희봉 신하균의 연기가 호평을 받으며 전국 누계에서 ‘원스어폰어타임’보다 근소한 우세를 보였다.

연휴 직전인 5일 개봉한 김하늘 윤계상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6년째 연애중’은 32만4857명을 모아 4위에 올랐다(전국 누계 관객 42만3300명).

외화는 모두 저조했다. 천커신 감독의 전쟁 영화 ‘명장’은 연휴 동안 9만7932명, 톰 행크스와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정치 드라마 ‘찰리 윌슨의 전쟁’은 8만2165명을 모았다.
by 100명 2008. 2. 10.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