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용산 잇따른 영사사고, 도대체 왜?
<어톤먼트> 언론시사회 중 엔딩크레딧 끊겨

▲ 지난해 7월 영화 '리턴'의 언론시사회가 열리던 날, CGV용산을 찾은 관람객들이 극장 내부의 갑작스런 정전 사태로매표소앞에 서성거리거나 로비에 앉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브레이크뉴스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용산이 지난 4일 러브로망대서사극 <어톤먼트> 언론시사회 종영을 몇 십초
앞두고 라스트 씬과 엔딩 크레딧이 끊기는 영사사고가 발생했다.

영화의 배급사 UPI 측은 지난 4일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어톤먼트' 시사회 도중 영상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해 상영이 중단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CGV용산 극장 측의 과실로 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극장 측은 장내 사과방송을 보내는 해프닝도 낳았다.

하지만, CGV용산에서는 지난해 7월 26일에도 영화 <리턴>의 언론시사회 당시 영화관 전체의 정전으로 인한 상영사고가 발생해 상영도중 관객들이 극장 매표소로 몰려들어 환불 요청해 대혼잡을 빚은 바가 있다.

이 뿐 만이 아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관객들이 CGV용산에서 겪은 크고 작은 영사사고의 기록들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CGV용산 IMAX영화관에서 '해피티드' 일반시사회 직전에 사운드가 나오지 않는 등 영사사고로 인해 시사회가 급작스레 취소됐다"는 경우도 있고 2006년 12월과 3월에도 역시 IMAX영화관에서 "슈퍼맨 리턴즈와 300 상영 도중 사운드가 나지 않아 환불과 함께 IMAX관람권을 제공하면서 극장 측의 사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배급사인 UPI 측은 "영화 <어톤먼트>의 시사회가 극장 측의 과실로 상영이 중단됐다"며 "영화를 다시 보기를 원하는 영화 관계자들에게 재상영을 하겠다"고 사태를 수습했다. 이번에 상영이 끊겼던 장면은 극중 바닷가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세실리아(키라 나이틀리 분)와 로비(제임스 맥어보이 분)가 낡은 별장으로 향하면서 클로즈업 되는 두 남녀 주인공의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한 네티즌은 "영화관 측이 직접 건물을 신축하는 경우가 아니라 이미 먼저 신축된 건물에 영화관이 들어서는 경우건물 전체의 전기용량을 산정할때 영화관 부분을 제대로 추정하지 못해 발전기 용량이 부족하거나 UPS(전력 자가 발전 시스템)가 누락돼 정전이 빈번하게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빈번하게 발생되는 극장 정전 사태에 불평을 늘어놓은 네티즌에게"영화관을 설계할 때는 한전에서 정전이 된다고 하여도 UPS(전력 자가 발전 시스템)를 이용해 영사기를 돌리기 때문에 영화는 계속 상영이 되도록 설계된다"고 댓글을 덧붙였다.

영화 <어톤먼트>는 키라 나이틀리와 제임스 맥어보이가 출연해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시사회 도중 사고가 생기면 흥행에 성공한다'는 업계의 속설이 국내 극장가에 반영될 지 주목된다.

by 100명 2008. 2. 9.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