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 한동원의 적정관람료

한겨레|기사입력 2008-01-31 14:10
[한겨레]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정윤철 감독, 황정민·전지현 출연(31일 개봉)

그 주장하는 바가 나름 건강 또는 건전하다하여 영화 자체가 좋은 영화가 된다면 이 얼마나 좋은 일이겠냐마는, 현실은 그러한 희망과 상당히 사맛디 아니할 새, 나름대로 참신하려던 갖은 노력에도 영화는 결국 강제압착식 눈물과 함께 ‘착하게 살자’ 사상을 디밀어대는 네오-신파로 귀착되고 말았던 것이다.



<라듸오 데이즈>

하기호 감독, 류승범·김사랑 출연(31일 개봉)

이 영화 초반부에 극중 라디오극을 기획하는 대목이 있다. 여기에서 이 라디오 극이 1회로 끝나는 ‘단막극’이 아닌 ‘연속물’이라는 점을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강조하는데, 곰곰 생각해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월컴 미스터 맥도날드>의 극중 라디오 극은 ‘단막극’이었거든. 근데, 그런 애처로운 주장을 하느니 아예 판권을 사와서 리메이크를 하지 그랬어.
by 100명 2008. 1. 31.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