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영상문화단지 끝내 불발될듯
시행사 투자의지 불투명 … 市 전면 재검토키로

천안시는 시행사의 투자부진으로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천안영상문화복합단지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다.

시에 따르면 풍세면 일원 45만여㎡터에 추진중인 영상문화복합단지 조성과 관련, 시행사인 코아필름서울 측이 1999년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당시 선행요건을 아직도 이행하지 않은 데다 향후 투자 의지도 불투명해 사업의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코아 측에 수차례 사업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답변이 없다"면서 "현재로선 코아 측이 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사업포기를 권유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시는 일단 사업기간 연장 만료일인 내년 11월까지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코아 측의 경영상황 등을 감안할 때 사업재개는 비관적으로 보고있다.

코아 측은 투자 부진으로 2002년과 2004년 두 차례 정부로부터 사업기간 연장승인을 받았으며, 내년 11월 연장기간이 만료된다.

이 기간 사업이 재개되지 않으면, 1999년 국내 처음으로 영상문화단지 개발을 위해 시도된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은 자동해제된다.

충남도와 시는 일단 외투지역 지정해제 직후 지방산업단지로 전환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복수투자자 유치를 통한 사업의 다각화도 고려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방산단 전환의 경우 단지내 기반시설 조성 명목으로 지원받은 국비 반환 책임 문제와 코아측이 사들인 지구내 토지의 처리방식 등 걸림돌이 많아 실제 산단 전환이 이뤄지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코아측에서 하루빨리 단지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사업을 재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적극적인 투자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외투지역 지정해제에 대비한 관련법 검토 등 후속대책을 강구중에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1. 24.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