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 월소득 100만원 이하 70%

경기문화재단 조사, ‘경제적 지원 확대’ 호소

[ 2008-01-18 09:53:14 ]


경기도 문화예술인 절반 이상이 월평균 소득 100만원 이하로 도 문화예술정책 중 ‘경제적 지원’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권영빈)는 17일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현황 파악과 문화예술정책 수립 기초자료 확보를 위한 ‘2007 경기도 문화예술인 실태조사(표본오차 ±3.41%, 신뢰도 95%)’ 결과, 많은 예술인들이 ‘경제적 문제’를 예술활동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도내에서 거주하거나 활동 중인 문화예술인 826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7.8%가 예술활동에 의해 얻는 수입이 월평균 100만원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문화예술활동인의 활동과 관련 월평균 소득을 살펴보면 ‘없음’이 40.7%로 가장 많고 50~100만원 미만이 9.4%을 차지했다. 이어 100~150만원 미만(7.7%), 150~200만원 미만(6.2%), 10만원 미만(5.2%), 30~50만원 미만(5.0%), 10~20만원 미만·20~30만원 미만(각 3.8%) 순으로 나타났다. 200만원 이상을 버는 예술가는 전체 중 11.1% 정도에 해당했다.

문화예술 지원금 수혜 비율은 중앙정부 3.4%, 지방정부 32.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12.0%, 기타 공공기관 7.5%, 기업 3.9%, 개인후원자 6.8% 등으로 이는 지난해 한국문환관광연구원 전국조사에 나타난 타지방정부 지원금 수혜 비율(8.8%)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화예술인들은 예술적 활동과 관련한 이같은 경제적 보상에 대해 1.1%만이 ‘만족한다’는 답변을 해 경제적 문제를 예술 활동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한 도내 예술인 24.1%는 지역 내 문화예술활동에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원금 부족’을 들어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촉구했다.

그밖에도 대다수의 도 문화예술인들은 ‘문화예술인에 대한 사회적 평가’, ‘창작기회 발표’ 등 도 문화예술활동 여건에 대해서도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해 앞으로 만족도를 높이는 정책 모색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15일부터 11월 21일까지 전문조사기관인 리서치알앤에이에 의해 진행됐으며 문학, 미술, 건축, 사진, 음악, 국악, 무용, 연극 등 8개 분야에 걸쳐 이뤄졌다.

주요 항목은 ▲문화예술활동 여건과 만족도 ▲예술교육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의견 등으로 분야별 설문 6개, 공통설문 36개, 응답자 배경문항 13개 등 총 59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경기문화재단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인 인명록 작성 작업을 시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실질적인 문화예술인 지원정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8. 1. 18.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