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추억의 명화들 먼지 털고 극장으로 | |
알토란 같은 ‘옛 영화’제 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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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연초에 옛 영화들을 특별한 주제로 묶은 작은 영화제들이 관객의 갈증을 풀어줄 것 같다.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들이 곱씹는 추억의 명화, 한국 고전 추리물, 일본 장르 영화의 기념비들을 스크린에 되살리는 작지만 알찬 영화제들이 한꺼번에 몰렸다.
박찬욱 감독·김혜수 추천영화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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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고른 영화들에선 그 배우의 이미지가 엿보인다. 김혜수는 여배우 지나 롤랜즈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돋보이는 <글로리아>(1980)를 뽑았다. 류승범이 고른 영화는? 키아누 리브스와 리버 피닉스가 흔들리는 청춘을 연기한 <아이다호>(1991)이다.
한국추리물 걸작 원판상영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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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비>(1965)에서는 느와르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치명적인 여자 캐릭터로 나오는 김지미의 연기를 볼 수 있다. 일생 동안 100편을 만든 임권택 감독이 미스터리 영화라고 빼놓았을 리 없다. 문희, 최무룡 등 대스타들이 출연하는 <속눈섭이 긴 여자>(1970)가 그의 작품이다. 기생 간첩 김소산(윤정희)과 그를 쫓는 특별수사본부 오제도 검사(최무룡)의 이야기인 <특별수사본부> 시리즈(1973)는 반공물과 수사물을 버무린 것으로 시대 상황을 반영한다. 1968년작 <암굴왕>은 김지미, 남궁원, 허장강 등 당대 대스타를 내세워 치밀한 복수극을 보여준다. koreafilm.or.kr.
액선·에로 일본 장르영화도 있네
■ 일본 장르 영화의 기념비들=액션, 에로, 다큐멘터리 등 일본 장르영화의 주요작 10편을 22일부터 3월25일까지 서울 명동 시큐엔에서 열리는 ‘일본영화 걸작선’에서 볼 수 있다. 다카구라 겐의 출세작 <협객전>(1964)은 한순간에 상대의 목을 치는 일본식 액션을 보여주며 ‘야쿠자 영화’의 고전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의리 없는 전쟁>(1973)는 일본 영화에서 액션물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작품으로 꼽힌다.
야한 스릴러로는 <모래의 여인>(1964)이 있다. 곤충 연구가인 교사가 표본 수집을 하려고 모래 지역을 돌아다니다가 여자가 혼자 사는 낯선 집에 머물다가 벌어지는 이야기다. 다큐멘터리 <천황군대는 진군한다>(1987)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뉴기니 전선에서 일어난 병사들 사이 식인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무정부주의자 오카키 겐조의 활동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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