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지난해 사상 최고 호황
할리우드가 지난해 해외에서 사상 최고의 흥행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자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달러화의 약세와 관객들에게 낯익은 속편들의 등장으로 인해 할리우드는 지난해 미국을 제외한 해외에서 극장수입으로 거의 100억 달러를 벌어들여 전해에 비해 15% 증가한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할리우드 6대 메이저 배급사들은 전해에 비해 9%나 증가한 94억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모두 각각 10억 달러 이상씩 벌어들여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린 것으로 집계됐다.

메이저 배급사 가운데 해외 흥행성적이 가장 우수한 영화사는 워너 브라더스로 약 21억5천만 달러를 미국을 제외한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2위 디즈니는 16억8천만 달러, 3위 20세기 폭스는 16억4천만 달러, 4위 파라마운트는 16억 달러, 5~6위인 소니와 유니버설은 각각 12억7천만과 10억 달러를 벌어들일 전망이다. 지난해 가장 주목할 점은 유니버설과 파라마운트가 이 둘의 해외배급사였던 UIP해체 이후 처음으로 각각 10억 달러 선을 돌파했다는 사실이다.

워너 브라더스는 7년 연속해서 해외 흥행수입 10억 달러 이상을 성취했고, 지난2004년 22억 달러 이후 가장 많은 해외 수입을 기록했다. 워너 브라더스의 해외배급을 맡은 워너 브라더스 인터내셔널은 해외에서 6억4천500만 달러를 벌어들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2억4천 600만 달러의 '300', 1억9천400만 달러의 '오션스 13' 등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2위를 차지한 디즈니는 다른 배급사들과 비교해서 13년 연속해서 해외시장에서 10억 달러를 벌어들인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디즈니는 '캐리비언의 해적: 세상의끝에서'가 6억5천500만 달러, '라따뚜이'가 4억1천100만 달러를 벌어들여 2위 차지에 큰 공헌을 했다.
by 100명 2008. 1. 3.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