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씨, 극장용 3D 입체 시스템 미국 진출 성공

케이디씨정보통신이 미국 최대의 멀티플렉스 사업자 중 하나인 시네마크에 3D 극장 시스템을 이용한 상영관을 오픈하고 <베오울프 3D>를 18일(현지 시각)부터 일반에 개봉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봉 극장은 미국 오레건주 포틀랜드의 클라카마스 쇼핑몰 내에 새로 문을 연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총 20개 스크린에 디지털 영사 시스템과 무인 자동화 극장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최첨단 극장이다. 또 이 극장은 미국의 주요 극장 사업자들의 시스템 구매 대행사인 DCIP(Digital Cinema Implementation Partners)의 디지털 극장 장비 최종 테스트 베드 사이트로, 이곳에서의 영화 상영은 미국 시장 진출의 성공적인 안착을 의미한다.

특수 안경을 착용하고 영화를 감상하는 3D 입체영화는 디지털 프로젝터와 서버 그리고 디지털 입체영상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장비는 지난 2005년 미국의 리얼D사가 세계 처음으로 개발에 성공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태에서 한국의 케이디씨와 마스터이미지가 작년 연말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 개발에 성공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으로 1,000여대(한국 36대)가 공급된 이 장비는 향후 3년 내 3만대 이상의 공급이 예상돼 2조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100kg 이상의 부피에 수백여 개의 부품, 또 수 마이크로 이내의 정밀성을 요구하는 기술적 난이도와 특허 문제 등으로 신규 사업자의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음향 전문업체인 돌비사도 해당 제품을 개발했지만 장비의 호환성 및 고가의 안경 가격 등으로 극장에서의 채용이 전무한 실정이다.

극장용 디지털 입체 시스템은 최근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들의 3D영화 제작 확대와 극장의 수익 개선 노력과 맞물려 홈엔터테인먼트에 관객을 빼앗긴 미국 영화업계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주요 외신들을 통해 영화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대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케이디씨의 황종근 상무는 “내년 한해에만 미국 시장에서 최소 2,000대 이상의 장비 수요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케이디씨의 장비는 가격 및 성능 면에서 이미 선발 사업자를 능가하는 우수성이 입증된 상태이기에 미국뿐만 아니라 향후 전세계 시장 석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케이디씨의 3D 입체 영사 시스템

by 100명 2007. 12. 24.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