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쇼박스 롯데 '메이저 3사', 관객점유율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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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테인먼트(시네마서비스 포함), 쇼박스, 롯데쇼핑 등 한국의 메이저 배급사 3곳의 관객점유율이 무려 8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한국영화 동향과 전망' 6월호 특집 '영화산업 독과점, 무엇이 문제인가'에 따르면 이들 3사의 지난 2005~2007년 한국영화 배급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87%를 차지했다. CJ엔터테인먼트가 36.5%, 쇼박스가 27.8%, 시네마서비스가 14.0%, 롯데쇼핑이 8.4%였다.

영진위는 "이들 3사가 단순히 제작편수만을 많이 점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티켓 파워가 있는 작품들을 타 배급사에 비해 훨씬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메이저 3사가 한국영화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표현은 결코 허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또한 극장 부분에서도 이들 메이저 3사의 독주체제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전체 스크린 중 절반 이상인 57.2%가 3사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그 점유율도 2004년 38%, 2005년 48%, 2006년 55%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스크린 독과점의 경우 지난 2007년 전체 상영영화 413편의 4%에 해당하는 18편이 400개 이상 스크린을 확보했다. 특히 소니픽쳐스의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사진)가 총 912개 스크린을 확보, 지난해 가장 많은 스크린을 차지한 영화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국 영화산업의 시장 독과점 문제는 제작부문의 자본력 부재와 투자자본의 안정성 부재, 그리고 한국영화시장의 협소함이 결합된 문제로, 한국영화계의 취약한 산업구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영화산업의 독과점 구조가 낳는 보다 큰 문제는 이미 형성돼 있는 투자배급 영역과 제작 영역의 권력관계에서 발생하는 보이지 않는 힘과 압력"이라고 덧붙였다.

by 100명 2008. 7. 9. 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