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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왜 영화 관람료 인상요구?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영화사 씨네2000 대표이자 영화인회의 이사장인 이춘연 대표가 17일 “영화관 입장료를 물가상승률에 맞춰 인상해야 한다”고 이장을 밝혀 영화업계와 시민단체의 논란이 거세다.
왜 영화제작사 및 관련업계는 시민단체의 반발을 무릅쓰고 입장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을까? 가장 큰 원인은 DVD등 부가시장 붕괴에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한 제작사 대표는 18일 마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극장 매출 비중이 전체 영화수입의 80%가 넘어섰다. 여기에 수출도 부진하다. 물가가 오른 만큼 관람료도 합리적으로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올해 한국영화는 관객이 30%나 줄어들었다. 지난 11년간 관객이 꾸준히 늘어났지만 마이너스성장으로 돌아서며 업계 전체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영화산업 내 극장 매출 규모는 83%내외다. 미국은 26%로 유로 TV나 DVD보다 비중이 더 낮다.
극장에 매출이 지나치게 많게 편중되어 있는 구조에서 인터넷 불법다운로드에 영화업계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극장관람료는 지난 2000년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됐다. 최근 주말의 경우 8000원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통신사의 제휴 할인이 오랫동안 계속됐기 때문에 관객들인 최근에 들어서야 관람료 인상을 체감하고 있는 상태다.
영화업계의 인상 요구에 아직 멀티플렉스 및 극장업계는 구체적인 의견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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