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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 2007 미국 흥행 125위로 마감
미국의 영화전문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심형래 감독의 '디워'는 9월14일 2,277개 극장에서 개봉, 10월18일 막을 내릴 때까지 모두 1098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 수익을 기록했지만 100위권 안으로 들어가는 데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흥행 1위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인기 시리즈인 '스파이더맨 3'로 5월4일 4,324개 극장에서 문을 열어 8월19일까지 무려 3억3653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2위는 애니메이션 '슈렉 3'로 3억2101만 달러, 3위는 SF영화 '트랜스포머' 3억1907만 달러, 4위 '캐리비안의 해적 3' 3억942만 달러, 5위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2억9198만 달러의 순서였다.
‘디워’와 비슷하게 제작비 4000만 달러를 들여 지난 4월14일 개봉했던 액션물 ‘패스파인더’는 개봉 첫 주 1750여개 스크린에서 500만 달러 수익(박스오피스 5위)로 출발, 2주차부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끝에 1023만 달러127위를 기록했다.
‘패스파인더’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해 제작비와 규모에서 많이 떨어지고 취약한 스토리 라인으로 혹평을 받았던 영화다. '디워'는 미국에서의 마케팅비를 포함할 경우 4000만~4500만 달러 제작비 영화로 '패스파인더'와 여러가지 면에서 닮은 꼴이다.
'패스파인더'에 비해 500여개 스크린을 더 확보하고 개봉했던 덕분에 2주차 주말까지의 수익은 70만 달러 정도 앞섰지만 최종 성적은 도토리 키재기로 끝났다.
한편 불법 다운로드 등으로 영화의 부가판권 시장이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국내와 달리 미국은 DVD, 케이블 TV 등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엄청나다. 따라서 극장수익 1100만 달러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디워'가 미국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지의 진정한 결과는 내년 초에나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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