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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완전히 사라진 수능 특수'
극장가에 ‘수능 특수’마저 완전히 사라졌다. 대신 ‘도토리 키 재기’식의 경쟁만 계속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지난 23~25일 전국 관객수 집계에 따르면 이 기간중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은 143만여명에 불과했다. 통상 11월 중순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일제히 극장가를 찾는 시기로. 설과 추석 연휴 등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일년중 몇 안되는 성수기다.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누적 관객수는 740만여명이다. 이같은 수치는 이미 수능 특수 축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전국 950만여명)보다 더 떨어지는 떨어지는 성적이다.
대신 고만고만한 영화들끼리 벌이는 ‘도토리 키재기’식의 흥행 다툼만 벌어지고 있다. 상영 2주째에 접어든 김윤진 주연의 스릴러 ‘세븐데이즈’가 ‘식객’의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수성을 저지하면서 1위로 올라섰지만. 23~25일 전국 관객수는 32만여명에 불과했다. 주말 박스오피스 1위라고 해 봤자 40만명을 넘기지 못하는. 이른 바 전체적인 ‘파이의 축소’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영화계 관계자들은 “수험생들이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가볍게 볼 만한 영화들이 지난해보다도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관객들의 시선이 온통 TV로 집중하고 있는 것도 수능 특수의 실종과 맞물려 있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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