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 '신기전' '슈퍼맨'..내년 CJ 라인업 살펴보니③

스타뉴스|기사입력 2007-11-19 14:44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왼쪽부터 '놈놈놈' '신기전'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화려한 휴가'를 제외하고는 올 한 해 눈에 띄는 대작이 없었던 CJ엔터테인먼트는 2008년 초호화 라인업으로 관객을 유혹할 태세다.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6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김주성 CJ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유력 감독들의 차기작들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먼저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한 대작중 첫 스타트를 끊을 영화는 내년 초 개봉 예정인 정지우 감독의 '모던보이'. 70억원 가량 제작비가 투입된 '모던보이'는 음울하면서도 퇴폐적인 문화가 꽃피웠던 30년 일제치하 경성을 배경으로 독립운동에는 별 관심없는 한량이 정체가 모호한 여성에 사랑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김혜수와 박해일, 이한이 출연하는 '모던보이'는 95% 가량 촬영이 완료됐다.

120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은 내년 상반기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이라는 초호화 캐스팅에 만주를 배경으로 웨스턴 스타일로 제작되는 이 작품은 당초 쇼박스가 투자를 결정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CJ엔터테인먼트로 낙점됐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다연발 로켓포의 시초로 할 수 있는 화기를 전면에 내세운 '신기전' 또한 100억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작. 김유진 감독이 연출하는 '신기전'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김주성 대표의 설명이다.

'흥행의 귀재' 강우석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는 '공공의 적3-강철중' 역시 최소 8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공공의 적2'에서 검사 강철중을 선보였던 강우석 감독이 강철중 캐릭터에 집중해 웃음과 재미를 보장하고 있는 작품이다.

전지현과 황정민이라는 빅카드를 담보로 한 정윤철 감독의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도 CJ엔터테인먼트가 2008년 야심차게 밀고 있는 영화. 자신을 슈퍼맨이라고 믿는 남자와 그 남자를 자신의 출세를 위해 이용하는 방송사 PD의 이야기인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또한 60억원을 훌쩍 넘기는 제작비가 투입된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검은집'에 이어 CJ엔터테인먼트 자체 제작영화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이밖에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박쥐'와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혹은 차차기작을 투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장동건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잘 알려진 '런드리 워리어' 역시 투자를 검토 중이다.

김주성 대표는 "이들 작품을 포함해 대략 14~15편 정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07. 11. 19.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