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수능 특수가 사라졌다

OSEN|기사입력 2007-11-19 09:18


[OSEN=손남원 기자]올 극장가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특수가 기대 보다는 저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실시된 수능에 맞춰 개봉 영화들은 저마다 입지 지옥에서 탈출한 수험생을 끌어들이려고 갖가지 이벤트를 펼쳤지만 전 주말 대비 17만명 관객 증가에 그쳤다.

수능 전 주말 3일(9~11) 동안 국내 박스오피스 톱 5의 관객 동원은 모두 117만여명. 허영만 화백의 동명 베스트셀러 만화를 영화화한 1위 '식객' 52만명을 비롯해 이안 감독의 '색, 계' 27만명, 장진의 코미디 '바르게 살자' 20만명 순서였다.

수능 당일의 반짝 특수에 이어 시작된 16~18일 주말 박스오피스 톱5 관객은 134만명으로 전 주보다 17만명이 늘어났다. 임창정 엄지원의 '스카우트'와 백윤식 이문식의 '마을금고 습격사건', 로버트 저메키스 연출에 안젤리나 졸리가 목소리 출연한 할리우스 애니메이션 '베오울프' 등이 새로 가세한 데 비해서는 뚜렷한 증가를 보이지 못했다.

‘식객’이 38만명 관객으로 3주 연속 선두를 달린데 이어 ‘베오울프’가 36만 5619명으로 그 뒤를 바짝 좇았다.

월드스타 김윤진이 주연한 스릴러 ‘세븐 데이즈’는 언론과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25만명으로 3위에 머물렀고 ‘스카우트’와 ‘마을금고 연쇄 습격사건’은 각각 12만 9490명, 5만 7446명으로 저조했다.
by 100명 2007. 11. 19.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