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 회장의 평소 생활은?

[CJ 이재현의 글로벌 야망] 테니스 즐기고 가족과 봉사활동 선행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사회공헌활동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이 회장은 개인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그는 부인인 김희재 여사와 틈날 때마다 어려운 이웃을 찾는다. 유학중인 경후양과 선호군이 한국에 들어올 때면 이들의 손을 잡아 이끈다. 이들이 찾는 곳은 독거노인이나 장애인ㆍ요양시설 등이다.

이 회장은 직접 연탄을 나르고 노인무료급식소에서 김장하기, 장애인들 집 도배하기 등에 나선다. 회사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할 때에도 가장 앞장서서 연탄을 배달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을 외부에는 철저하게 비밀에 부친다. 회사의 사회공헌활동에서 임직원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설 때에도 자신의 활동사진이 언론에 나가지 않도록 입막음을 한다.

2005년에는 자신의 사재까지 출연해 CJ그룹의 복지재단인 'CJ나눔재단'을 설립했다. CJ나눔재단이 운영하는 '도너스캠프(www.donorscamp.org)'는 전국에 지역 공부방을 지원,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후원자들의 기부금에 대해 재단이 동일 금액의 기부금을 지원하는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00개 공부방에 650여개 교육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은 가족을 매우 중시하고 사회에 실천으로 봉사하는 것을 행복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회사 차원의 봉사활동에도 몸을 아끼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의 취미생활도 경영에서처럼 차분하고 실용적이다.

이 회장은 얼마전부터 골프장을 거의 찾지 않는다. 골프를 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긴다는 게 그 이유다. 대신 건강관리를 위해 테니스 라켓을 잡았다. 짧은 시간내에 충분한 땀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술을 잘 못하는 편이다. 와인 한두잔 외에는 술자리를 만들지 않는다. 올 들어서 그동안 피우던 담배도 끊었다.

그는 차분한 성격처럼 독서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주로 경영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책에서 알게 된 지식이나 주장을 임직원들과 자주 토론한다. 방대한 독서량으로 만들어진 그의 지식은 재계 젊은 리더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젊은 기업인들 사이에 이 회장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다"며 "삼성가의 장손이라는 배경보다는 그의 삶에 대한 성실함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7. 11. 19. 0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