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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연말대목도 힘들다 힘들어’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크리스마스와 중고교, 대학 방학이 시작되는 12월은 영화 시장 최대 성수기 중 하나다. 매년 대형 한국영화와 화제작들이 12월 개봉되며 관객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올해 12월 한국영화는 설경구, 김태희 주연의 ‘싸움’, 한예슬의 ‘용의주도 미스신’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개봉작이 없다.
영화진흥위원회집계결과 지난해 12월은 8월, 1월에 이어 가장 관객 수가 많은 달이었다. 12월 개봉한 한국영화 기대작도 ‘미녀는 괴로워’, ‘중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미스터 로빈 꼬시기’, ‘조용한 세상’, ‘올드 미스 다이어리’ 등 6편이 넘었다.
2005년에는 ‘태풍’과 ‘야수’, ‘청연’등 대형 영화가 함께 개봉됐고 ‘왕의남자’가 ‘킹콩’ 등 해외영화와 경쟁하며 1200만 관객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올해 영화시장 연말 대목 12월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개봉을 확정한 주요 작품은 ‘싸움’, ‘용의주도 미스신’ 정도다.
‘색즉시공 시즌2’, ‘걸스카우트’가 12월 개봉을 조율하고 있지만 아직 날짜를 확정하지 못했다.
반면 해외영화는 다양한 기대작이 12월 대거 한국에서 선보인다.
나탈리 포트만의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이 크리스마스를 앞둔 18일, 다니엘 크레이그, 니콜 키드먼 주연의 ‘황금나침반’이 19일 개봉된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내셔널 트레져:비밀의 책’, 윌 스미스의 ‘나는 전설이다’도 12월 개봉된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CJ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하고 대부분 국내 배급사가 올해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된다. 12월 또 다시 영화를 개봉하면 적자폭이 커질 수 있어 몸을 사리는 곳이 많다. 12월에는 마케팅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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