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영화의 미래가 될 것인가
필름 2.0 | 기사입력 2007-10-09 11:50
10월 8일, 그랜드호텔 2층에 마련된 BIFCOM(부산국제필름커미션 & 영화산업박람회 Busan International Film Commission & Industry Showcase) 2007 전시장에는 미국 인 쓰리(In-Three)사의 ‘차원화(Dimensionalization)’ 기술시연이 열렸다. Dimensionalization란 2D 영화를 고품질의 입체영화로 변환하는 인 쓰리 사 고유의 입체화 방식. 인 쓰리 사의 오퍼레이션즈 매니저인 매튜 디존이 직접 펼친 이날 시연에서는 입체화 과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성공적으로 입체화된 <스타워즈 에피소드 IV : 새로운 희망>의 영상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입체화가 진행중인 봉준호 감독의 <괴물> 스틸 컷 또한 선보여 많은 관심을 끌었다.

매튜 디존은 “현재 영화를 3D화 하는 방법에는 여러 대의 카메라를 촬영하는 다중 촬영, 한 대의 가상카메라 혹은 여러 대의 가상 듀얼카메라를 활용한 CG애니메이션 등이 있지만, 인 쓰리 사의 Dimensionalization은 카메라 없이 이미 완성된 영화를 고화질 입체영화로 변환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시연된 <스타워즈 에피소드 IV : 새로운 희망>의 우주 전투 신 영상은 완벽에 가까울 정도의 원근감을 구현해 참석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매튜 디존은 차원화(Dimensionalization의 예술적 목표에 대해 “감독이나 카메라맨이 그들이 사용하는 도구나 영화기술을 바꿀 필요 없이 입체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과 함께 “감독의 독창적 예술성을 강조하는 것”을 꼽았다. 이는 영화의 입체화가 현재의 이벤트 성 상영에 그치는 것을 넘어 감독이 영화에서 원래 의도했던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도구로서 사용될 수도 있음을 뜻한다. 시연회를 감상한 <괴물> 제작사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는 “인 쓰리 사와 협의가 되어 영상을 제공했다. 동영상이 완성되면 보여주기로 했는데 마침 중간에 부산영화제가 있어 공개를 했고 전체에 대한 내용은 만나서 이야기를 더 할 예정이다. 확실히 이번 시연회를 통해 가능성을 보긴 했지만 일반적인 영화 관객층까지 흡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것 같다”고 말했다.

BIFCOM 2007 전시장에서는 인 쓰리 사 이외에도 많은 3D영상 업체들이 계속해서 시연회를 가질 예정. 전시부스에서도 많은 3D업체들이 참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미국 내 3D영화의 제작과 상영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 월트 디즈니 사는 3D 라인업의 강화를 위해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과 3D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를 설립했고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몬스터 VS 에일리언> 등 많은 영화들이 3D로 제작 중이다. 영화뿐 아니라 TV, 게임, 모바일 등 다양한 포멧으로 새로운 주도권을 확장해나갈 수 있는 만큼 3D영상은 현재 영상관련 업체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 최전선에 있는 3D영화가 영화의 새로운 미래가 될 수 있을지는 수년 뒤 많은 3D 영화들이 등장하는 시기에 판가름될 것이다.

by 100명 2007. 10. 9. 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