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워> 8일 동안 62억원 벌어, 흥행 내리막
오마이뉴스 | 기사입력 2007-09-23 18:35
[오마이뉴스 조은미 기자]
미국내 마케팅 비만 150억원을 들인<디 워>가 미국 개봉 8일에 62억 원을 벌어 흥행에 우려를 낳고 있다.
ⓒ mojo

영화 <디 워>, 미국에서 참패하나? 심형래 감독의 <디 워>가 미국에서 들인 마케팅 비용도 못 건지는 거 아니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내 영화 흥행 성적을 알려주는 '박스 오피스 모조(box office mojo)'에 따르면, 14일 개봉한 <디 워>의 8일간 흥행 수입이 약 62억원(666만1000 달러)인 것으로 드러났다(환율 1달러 930원 기준). 알려진 대로 <디 워>가 미국에서 들인 마케팅 비용만 약 150억원(1600만 달러)다.

개봉 당시 5위였던 <디 워> 미국 박스 오피스 순위도 8일 만에 12위를 기록하며 뚝 떨어졌다. 2277개관에서 개봉했던 극장수도 2246개관으로 31개관이 줄었다. 개봉 첫 주에 흥행 판가름이 나고, 전체 흥행 수입의 반을 벌어들이는 게일반적인 상황임을 감안할 때, 좋지 않은 결과다.

미국 2277개관에서 개봉하며 흥행 기대감에 부풀었던 <디 워> 흥행에 빨간 불이 켜진 셈이다.

미국 <디 워>,극장 수는 국내 4배인데 수입은 5분의 1

더구나 이는 <디 워>가 미국에서 개봉관 수는 국내 약 4배지만, 정작 수입은 국내 8일 흥행 수입의 5분에 1도 안 되는 수치라 파문이 예상된다.

<디 워> 국내 배급사인 쇼박스에 따르면, <디 워>는 국내 개봉 때 584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7일 만에 총 363만3761명이 <디 워>를 관람했다. 티켓 1매당 6500원에서 7천원인 걸 감안할 때, 국내에서 <디 워>는 7일 만에 약 250억원 가량을 번 셈이다.

하지만 '모조'에 따르면, 미국에서 개봉한 <디 워>는 개봉 7일째인 20일엔 55억8천만원 (606만1000 달러)를 기록했다.

또 국내에서 <디 워>는 개봉 9일 만에 4백만명을 돌파했고, 총 관객 수 8백만명을 넘어섰

다. 개봉 9일 흥행 수입이 전체 흥행 수입의 반에 육박한다. '모조'도 <디 워> 외국(한국) 총 흥행 수입이약667억원(5561만5314 달러)이라고 공개했다. 또<디 워>가 미국 개봉 8일째 올린 수입이, 전 세계 흥행 수입의 10.7%라고 표기했다.

'모조'는 또 <디 워>가 개봉 첫 주에 흥행 수입이 약 46억8천만원(504만1239 달러)라고 밝혔다. 개봉한 첫 주말인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흥행 성적이다.

이어서 <디 워>가 첫 주2277개관 개봉에 평균 수입 200만원(2213달러)이라고 기록했다. 이에 따르면, <디 워>를 개봉한 미국 극장들이 첫 주말인 3일 동안 <디 워>로 200만원을 번 셈이다.흥행 피크인 첫 주말 극장당 하루 수입이 70만원에 채 못 미친다.

<디 워>가 미국 주말이 시작하는 21일(금) 하루 약 5억 원(600,000 달러)을 벌며 미국 박스오피스 12위를 차지했다.
ⓒ mojo

하지만 이건 낫다. '모조'에 따르면, 이 때 흥행 수입이, 21일까지 <디 워> 상영 수입의 75.7%를 차지한다. 주말을 지난 9월 17일부터 <디 워>는 1일 미국 내 총 수입이 약 2억7천만원(29만8000 달러)에서 20일 약 2억1천만원(22만8000 달러)으로 떨어졌다. 미국 2천여개 극장에서 극장 하나당 평일 하루에 <디 워>로10만원을 번 셈이다.

박스 오피스 12위를 기록한 21일(금)에 <디 워>는5억5800억원(60만 달러)을 벌었다. 그래도 평일에 비해 2.5배에 달하는 높은 수입을 기록한 셈이다.

미국 개봉 첫 주말 3일 46억원, 그 뒤 5일간12억원 수입 올려


한편, <디 워>보다 한 계단 높은 미국 박스 오피스 11위는 <디 워>와 같은 날(14일) 개봉한 뮤지컬 영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Across the Universe>가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 영화는 <디 워>의 100분의 1 수준인 23개관에서 개봉했다. 하지만 개봉 첫 주 극장 당 평균 수입에선 <디 워>의 12배인 2만9034 달러(약 2700만원)를 기록했다.

이 여파를 몰아 이 영화는 9월 21일엔 276개관으로 상영관 수를 늘렸다. 그래도 2246개관에서 상영 중인 <디 워>의 10분에 1 수준이다. 하지만 21일 미국 내 하루 개봉관 총 수입은 64만5000 달러로 60만 달러인 <디 워>를 앞질렀다. 결국 <디 워>는 개봉관 수가 10분의 1인 이 영화보다 못한 흥행 수입을 올린 셈이다.

<디 워>의 뒤를 성룡의 <러시아워 3>가 13위로 바짝 뒤따랐다. 미국 개봉 43일째인 <러시아워3>는 현재 1620개관에서 상영 중이며 총수익 1억3447만4000달러(약 1240억원)다. <디 워>와 같은 날 미국에서 개봉해 화제가 됐던 <브레이브 원>은 개봉 8일째에 222만5000 달러 수입을 기록하며 총 1991만5000달러(약 184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모조' 집계 결과 9월 21일 미국 박스 오피스 1위는 21일 개봉, 개봉 1일 만에 약 88억3500만원(95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레지던트 이블3 멸종, Resident Evil : Extinction>이 차지했다.

by 100명 2007. 9. 23.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