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 美 극장수입 1천만 달러 안팎 '예상'



[OSEN=손남원 기자]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미국 전역개봉을 한 '디워'가 얼마 정도의 달러를 벌어들일수 있을까. 흡사한 유형의 개봉 사례를 참고했을 때 극장 수입만으로는 1000만 달러 안팎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디워’는 개봉 첫 주말(14~16일, 이하 한국시간)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모두 538만 달러(한화 약 50억원) 수익으로 4위에 랭크됐다. 같은 날 개봉한 조디 포스터의 스릴러 '브레이브 원'이 1400만 달러로 선두를 달렸고 2위는 개봉 2주차 러셀 크로의 웨스턴 무비 '3:10 투 유마'로 915만 달러 수익을 냈다. 3위는 역시 15일 개봉한 빌리 밥 손튼과 수잔 서랜드 주연의 가족 코미디 '미스터 우드콕'으로 910만 달러의 성적.

그러나 '디워'(스크린 2275개)는 이번 주들어 수익이 급감하며 순위도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다. 첫 주말 스크린 수에서 '미스터 우드콕'(2231개)보다 많았음에도 절반 이하의 성적으로 밀렸고, 개봉 후 영화를 직접 본 평론가와 언론들로부터 혹평이 쏟아진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월요일인 17일 ‘디워’는 30만 달러 수입으로 77.22%의 하락률을 보이며 6위로 떨어졌다. 15일 미 전역에 개봉했던 3편의 영화 가운데 수익 하락폭이 가장 컸다. 19일에는 27만5000달러로 8위까지 밀리며 개봉 7주째인 ‘본 얼티메이텀’ 보다 아래 순위를 기록했다.

멀티플렉스 중심의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개봉 2주차까지 별다른 스코어를 기록하지 못하면 극장에서 밀려나기 시작한다. ‘디워’와 비슷하게 제작비 4000만 달러를 들여 4월14일 개봉했던 액션영화 ‘패스파인더’의 경우 개봉 첫 주 1750여개 스크린에서 500만 달러 수익(박스오피스 5위)으로 출발, 2주차에는 62.84%의 하락률을 보이며 누적 수익 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패스파인더’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해 제작비와 규모에서 많이 떨어지고 취약한 스토리 라인으로 혹평을 받았던 영화다. 결국 3주차에는 스크린이 780개로 줄었으며 이후 7주동안 고작 199만 달러를 추가하는데 그쳐 최종 스코어 996만 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극장가가 비수기로 접어들었다지만 다른 영화들도 똑 같은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디워’가 이번 주말에 극적인 반전을 연출하지 못하면 스크린 수는 대폭 줄어들 것이고 하루 수익 10만 달러를 유지하기조차 힘들다. 21일에는 인기 시리즈 ‘레지던트 이블 3’가 막을 올릴 예정이어서 더 힘든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by 100명 2007. 9. 21.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