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집안이 답답하다면 극장으로 가자!2007-09-20 13:34
[추석특집] 연휴폐인들을 위한 추석 가이드 (2) - 볼만한 영화
연휴에 드라마를 몰아보는 몰드족들은 당연히 방구석과 친할 수밖에 없지만, 오랜 연휴가 못내 답답한 사람들은 밖에 나와 놀거리를 찾게 된다.

하지만 여기저기 문을 닫은 곳이 많은 연휴에 가장 만만한 곳은 역시 극장.

추석 대목을 노리는 한국 영화부터 비수기 틈을 노려 개봉되는 외화 등 추석 연휴때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들을 살펴보자.



추석 대목 노리는 한국 영화들

아무래도 연휴때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것 때문에 추석때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은 유독 흥행에 민감한 것 같다.

게다가 특히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많은 연휴임을 감안해서인지 연령/성별 관계없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나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는 편.

<왕의 남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이준익 감독의 신작 <즐거운 인생>이나 정려원-봉태규 커플의 로맨틱 코미디 <두 얼굴의 여친>. 나문희 여사를 전면에 내세운 코믹 액션 <권순분 여사 납치 사건>등이 눈에 띄는 작품들.

추석 때 개봉하여 진기록을 세웠던 <두사부일체> 시리즈의 세번째 <상사부일체>와 <친구>로 대박을 터트렸던 곽경택 감독의 신작 <사랑>도 다시 한 번 그 영광을 노리며 개봉할 예정이다.



맷 데이먼 VS 니콜 키드만

외화일 경우 내용보다는 배우 얼굴로 영화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추석에는 그 얼굴값을 기대할 만한 헐리웃 톱스타 맷 데이먼과 니콜 키드만의 영화가 나란히 경쟁을 하게 된다.

맷 데이먼의 액션 시리즈 마지막 <본 얼티메이텀>은 이미 예매/흥행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순항을 하고 있고, 니콜 키드만의 <인베이젼>은 벌써 세번이나 리메이크 된 고전 중의 고전.

두 영화 모두 즐겁게 볼 수 있다기 보다는 생각할 꺼리를 주는 영화들이므로 신중한 관객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외화 비수기를 노리는 독립/인디 영화들

추석 전후로 가을 비수기인 것을 틈타 슬쩍 개봉하는 작은 영화들도 이번 추석에 챙겨보면 좋지 않을까 한다.

좀 늦게 개봉되는 밀라 요보비치와 애드리안 브로디의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 <스위트 보이스>. 선댄스에서 호평받고 올 제천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성황리에 상영되었던 음악 영화 <원스>는 벌써부터 O.S.T. 가 화제가 될만큼 기대되는 독립영화다.

그외에 로우 예 감독의 <여름 궁전>이나 이달 초 개봉한 <방황의 날들>까지. 평소 외면했던 독립/인디 영화도 긴긴 연휴를 계기로 즐겨 볼만한 문화거리로 자리잡았음 한다.



츠치야 안나 VS 오다기리 죠

헐리웃 외화에서 맷 데이먼과 니콜 키드만이 격돌한다면, 일본 영화쪽은 츠치야 안나와 오다기리 죠로 묶을 수 있겠다.

츠치야 안나의 <사쿠란>은 개봉된지는 좀 되었지만 추석까지 계속 상영될 예정인 화려한 볼거리로 가득한 시대극. 츠지야 안나 이외 화려한 일본 꽃미남 조연들의 등장이 화제인 작품이다.

오다기리 죠의 <무시시>는 만화 '충사'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로 애니메이션 감독 오토모 가츠히로가 만든 실사 영화. 원작 만화의 골수팬들이 손꼽아 기다려 온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판타지다.
by 100명 2007. 9. 21.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