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국 개봉 '디워', 하루 14억 수입 거둬

하루 박스 오피스 155만 달러, 5위에 기록돼, 1위는 조디 포스터 주연의 '브레이브 원'

[ 2007-09-16 15:34:42 ]


개봉 스크린 수로는 조디 포스터의 '브레이브 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2275개에서 개봉한 심형래 감독의 '디워'가 미국 시장 개봉 첫날 155만 달러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해 흥행 수입 랭킹 5위에 올랐다.

북미지역 박스오피스집계'모조(http://www.boxofficemojo.com)'에 따르면 '디 워'는 14일(미국 시간) 하루 155만 달러(한화 약 14억 3900만원)의 흥행수입을 올려 데일리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디워'의 첫날 흥행 기록은 기대치에는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같은날 2755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워너브라더스 사의 '브레이브 원(The Brave One)'은 460만 달러(약 41억원)를 벌어들여 1위에 올랐다. '브레이브 원'은 자신의 애인이 강도에게 무참히 살해당하고 경찰의 무관심속에 분노하며 직접 범인을 쫓는 조디 포스터의 맹활약을 그렸다. 이어 역시 같은 날 개봉한 코미디 영화 '미스터 우드칵(Mr. Woodcock)'이 28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2231개관에 간판을 내걸었으나 '디 워'를 앞질렀다.

한편 미국 영화 평단은 '디워'에 대해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개봉전 AP통신은 디워 개봉 후 예상 수입을 "1000만달러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뉴욕 타임즈는 "충분한 유머감각을 준비해가라. 아니면 엄청 재미없을것이다"같은 반어법을 쓰며 은근히 영화에 대해 혹평했다. 영화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는 'DVD, 비디오로 즐길 수 있는 영화라 극장수입이 1000만달러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영화전문사이트 IMDB에는 '디 워'에 대한 평가를 네티즌들이 10점 만점 기준으로 1점부터 7점까지 다양하게 점수를 매기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교포 관객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뜨겁다. 인디애나 주 블루밍턴 인구 6만여명의 소도시에서 교수(경제학)로 재직중인 윤영노 씨(35)는 지역 극장 snowplace 12개 스크린 중에서 '디워'가 하나 걸려있다면서 "9년째 미국 생활을 하고 있지만 어찌됐건 미국 영화들과 경쟁하고 있는 한국 영화에 뿌듯함과 자부심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교수는 이어 "작은 시골마을에도 '디워'가 개봉하고 이곳이 이 일대에서 한인들이 많다는 점을 배급사 측이 확실히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학생들에게 가급적 관람을 권유 할 것"이라고 말했다.

LA 월셔가에서 근무하는 임형규 씨(35)는 "광고가 여러 곳을 통해 나올 때부터 교포 사회에서 관심이 뜨거웠다"면서 "주변에서 함께 보기라도 해야하는 것 아닌가 라는 이야기까지 한다"고 전했다.

뉴욕 한인 밀집지역 플러싱에 거주하는 강연주 씨(29)는 "젊은 미국 친구들과 함께 '디워'를 봤다"면서 "오락 영화로 손색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아리랑 음악이 흐르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 사상 최다 스크린 미국 배급 영화 '디워'가 첫 주 주말 박스 오피스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by 100명 2007. 9. 17. 0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