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영화시장 최대 성수기 여름방학이 끝났지만 오히려 매주 10편 이상의 작품들이 개봉되고 있다. 8월 셋째 주부터 9월 둘째 주까지 개봉된 영화는 총 45편에 달한다. 총 45편 중 한국영화는 13편, 해외영화는 32편이다.
지난해 개봉된 한국영화의 총 편수는 108편, 해외영화는 237편인 것과 비교하면 짧은 기간 갑자기 많은 영화들이 앞 다퉈 개봉됐다.
8월 셋째 주 12편, 넷째 주 13편, 9월 첫째 주 10편, 9월 둘째 주 10편의 영화가 개봉됐고 9월 셋째 주에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두 얼굴의 여친’, ‘즐거운 인생’,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등 4편의 한국영화가 추가로 개봉될 예정이다. 22~26일 추석 연휴에는 한국, 해외영화를 합쳐 10편 이상 작품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개봉편수가 갑자기 증가한 이유는 상반기 한국영화 흥행부진, 5~7월 미국 블록버스터공세 지난달까지 돌풍을 일으킨 ‘디워’ '화려한 휴가'를 피하고 대목 추석을 노린 영화들이 속속 개봉되며 한꺼번에 많은 작품이 스크린에 몰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외영화의 개봉 편수의 증가도 눈에 띈다. 이 기간 개봉된 해외영화는 ‘디스터비아’같은 와이드릴리즈 작품도 있었지만 ‘푸른 눈의 평양시민’처람 단관 개봉된 해외영화도 많다.
작품성을 갖춘 해외영화들에 대한 마니아층 관객이 늘어나며 적은 상영관에서 장기간 상영되며 수익을 낼 수 있는 영화들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 개봉편수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소규모 개봉되는 해외영화를 제외해도 한꺼번에 많은 작품이 극장에 몰리며 짧으면 개봉 5일 만에 극장에서 사라지는 작품도 많아 영화보러가면 이미 끝나 발길을 돌려야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입맛대로 다양한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관객에게는 행복한 가을이지만 제작, 배급사는 피가 마르는 고통스러운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