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동영화촬영소 `디즈니` 꿈꾼다

설립 50주년을 맞은 북한의 아동 영화촬영소가 전세계 은막을 장식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소재 발굴과 제작 기법 도입에 힘쓰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소개했다.

중앙통신은 아동영화촬영소에서 만드는 영화들이 "어린이들의 동심에 맞는 사상 주제적 내용과 생동하고 다양한 형상 수법으로 하여 국제 아동영화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날개달린 룡마`, `참외를 굴린 개미`는 1985년 불가리아에서 열린 제1 0차 적십자및 보건영화축전에서 상장을, `도적을 쳐부신 소년`은 제1차 비동맹및 발 전도상국 국제영화축전에서 횃불 금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정식 명칭이 `조선 4.26 아동영화촬영소`인 이 촬영소는 "어린이들의 동심에 맞 는 사상주제적 내용"을 담은 영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1950년 9월7일 설립됐으며 아동.만화.지형(紙形).과학 영화창착단으로 구성됐다.

이 촬영소는 1960년 북한의 첫 아동영화인 `신기한 복숭아`를 내놓은 데 이어 만화영화 `금도끼와 쇠도끼`, `우리 동산 체육대회`, `파란샘물` 등 수백편을 북한 어린이 관객에게 선사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는 2005년 이 촬영소를 소개하는 기사를 싣고 "이 스튜디오에선 북한 국내뿐 아니라 중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를 위한 만화 영화들을 제작한다"며 "이 촬영소에 일을 맡기는 것은 단순히 제작비용 때문만이 아 니라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서 제작되는 경우와는 비교될 수 없는 수준의 작품 질 때문"이라고 수준을 높이 평가했었다.

이 촬영소는 같은 해 남북 첫 합작 애니메이션인 `왕후심청` 제작에도 참여했다.

중앙통신은 "정부에서는 우수한 미술가들을 선발해 만화인형 영화 제작단을 조 직하도록 했으며 아동영화창작을 본격적으로 밀고 나갈 수 있는 필요한 조건들을 충 분히 보장해주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9. 9.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