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뮤지컬, 이제 10만원도 비싸다
  • ‘전용극장’ 장기공연하면 2만원쯤 내릴듯
    외국作도 한국 배우로 ‘거품’ 뺄 수 있어

    • 뮤지컬 표값 거품이 빠진다. 지난해 문 연 샤롯데 극장을 시작으로 내년 11월 대학로에 개관 예정인 CJ아트홀(가칭)을 비롯해 2010년까지 5개 이상의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이 확정되면 ‘뮤지컬 전용극장 시대’가 열리고 표값이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해마다 고공 비행해온 뮤지컬 최고 표값 행진도 처음으로 꺾일 조짐이다.

      설앤컴퍼니, 신시뮤지컬컴퍼니, 에이콤 등 대형 뮤지컬 제작사들은 29일 “대중적으로 검증된 작품을 전용극장에서 장기 공연할 경우 표값을 지금보다 2만원 가량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 ▲ ※서커스‘퀴담’은 라이브 연주와 노래가 있어 뮤지컬에 포함시켰음.
    • 초연으로 관객 수요가 확인된 뮤지컬은 다시 공연할 때 10~20%의 비용 절감 효과가 생긴다. 장치·의상 비용이 들지 않고, 장기 공연의 경우는 홍보·마케팅 비용도 줄일 수 있다. 고정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그 동안 짧은 대관(貸館) 기간에 수익을 내려다보니 표값이 높았던 게 사실”이라며 “전용극장에서의 장기공연은 10% 이상의 인하 요인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제작사들의 표값 인하 움직임은 지난해 ‘라이온 킹’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일본 극단 시키(四季)의 공격적인 표값(최고 9만원) 마케팅과는 다르다. 신시뮤지컬컴퍼니 박명성 대표는 “뮤지컬 전용극장에서 ‘맘마미아!’를 최소 4~5개월 공연한다고 가정하면, R석 기준으로 9만원이나 8만원을 받아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맘마미아!’는 지난해 예술의전당 공연에서 R석을 10만원(주말은 11만원)에 판매했다.
  • by 100명 2007. 8. 30. 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