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극심한 개봉정체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한국영화가 12월 연말까지 50여 편이 개봉을 기다리며 극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다.

7월까지 할리우드영화에 밀려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영화가 ‘디워’와 ‘화려한 휴가’의 성공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부터 밀린 많은 영화들이 앞 다퉈 개봉스케줄을 잡으며 매주 2편 이상의 기대작이 경쟁을 벌인다.

9월부터 12월까지 개봉을 확정했거나 추진하고 있는 영화는 ‘즐거운 인생’, ‘마이파더’, ‘무림여대생’, ‘어깨너머의 연인’, ‘궁녀’, ‘시객’, ‘숙명’, ‘특별시 사람들’, ‘바보’, ‘싸움’, ‘헨젤과 그레텔’, ‘세븐 데이즈’, ‘어린왕자’, ‘M', ‘사랑’, 등 50편에 가깝다.

특히 다음달 말 추석연휴에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두 얼굴의 여친’, ‘즐거운 인생’,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상사부일체’, ‘사랑’ 등 6편 이상 한국영화가 경쟁을 벌인다.

지난해 제작된 한국영화는 총 110편으로 아직 상당작품이 개봉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개봉이 지연될수록 마케팅효과 등 손해가 많을 수 있어 많은 영화가 올해안에 개봉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50편의 영화가 개봉됐고 하반기 개봉했거나 계획 중인 작품도 50편이 넘어 올해 한국영화 영화 개봉편수는 지난해 108편과 비교 큰 차이가 없는 100편 내외로 예상된다.

하지만 외화의 인기, 스크린쿼터축소로인한 스크린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개봉정체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by 100명 2007. 8. 29. 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