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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韓 방송통신업체 잇따라 '꿀꺽' |
한국에서 인프라 관련 사업만을 추진하던 호주 맥쿼리은행이 사업영역을 방송 및 통신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미디어플렉스로부터 영화관인 메가박스를 사들인데 이어 유선통신업체 하나로텔레콤 인수전에 참여했고, 이번에 케이블TV업체 씨앤엠(C&M) 지분을 인수키로 한 것.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맥쿼리는 골드만삭스로부터 30%의 지분을 9억7천만달러에 매입했으며 MBK파트너스와 공동으로 나머지 지분 70%를 사들이기 위한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 24일 보유하고 있던 씨앤앰 지분 30%를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입찰 제안서를 받아왔다. 이 중 MBK측이 우선협상자로 지정되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최근 신용경색 여파로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어 결국 맥쿼리에 밀려 탈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맥쿼리가 무려 9억7천만달러의 가격에 씨앤엠을 사들였다는 것. 삼성증권 구창근 연구원은 "이번 매각가를 보면 가입자당 시장가격(EV)이 무려 140만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고 볼 수 있다"며 "이는 평균 가입자당 가치 61만원을 크게 상회하는 아주 비싼 가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또 다른 연구원은 "그만큼 맥쿼리가 한국 방송통신시장을 매력적으로 평가하는 것 같다"며 "하나로텔레콤 인수전이나 여타 케이블방송 M&A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맥쿼리가 코리아멀티플렉스인베스트코퍼레이션(KMIC)를 통해 사들인 메가박스 가격도 결코 낮은 수준은 아니다. 증권사 연구원들이 추정한 메가박스 기업가치는 1천200억원에서 1천300억원 정도. 그러나 맥쿼리는 KMIC를 통해 무려 1천456억원의 가격에 지분 54%를 사들였다. 한편 맥쿼리는 온세텔레콤, AT&T, 싱가포르텔레콤, 칼라일, 프로비던스, CVC, MBK 등과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놓고 경합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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