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없이 여러 극장에 영화 `쏜다'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8-22 11:16

KT, 디지털시네마플랫폼 전송서비스 상용화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 KT가 국내 최초로 디지털시네마플랫폼(이하 DCP)을 통한 영화 전송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KT(대표 남중수, www.kt.co.kr)는 22일 개봉한 `죽어도 해피엔딩(프리미어엔터테인먼트/싸이더스FnH 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 배급)' 영화에 디지털 영화전송서비스를 적용, 전국 씨너스 극장에서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DCP는 촬영한 영화를 디지털 파일 형태로 가공해 KT의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극장들에 동시에 전송하고 관람객은 디지털영사기를 통해 고화질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영화상영은 필름을 이용할 경우 현상, 자막, 배송 등의 단계를 거치고, 기존의 디지털상영 방식 역시 별도의 하드디스크 복사본이나 개별전송을 통해야만 가능했기 때문에 많은 인력과 시간, 비용이 들고 또한 필름 소각 등에 따른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KT는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고 디지털상영의 장점인 물류비 절약과 시간단축, 환경오염 감소 등을 위해 동시에 여러 극장으로 영상을 전송해도 속도가 느려지지 않는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T 솔루션사업본부 권순홍 상무는 "디지털 방식의 영화전송 서비스는 영화 제작과 극장 운영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으며, 비용뿐만 아니라 환경공해까지 절감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이라며 "민영화 5주년을 맞은 KT가 IT솔루션을 통해 한국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작년 9월 롯데시네마, 씨너스, MMC 등 국내 유명 멀티플렉스 체인들과 디지털시네마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DCP사업을 추진해왔다.

by 100명 2007. 8. 22. 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