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디지털 영화 전송 서비스
뉴시스 | 기사입력 2007-08-22 11:43

KT가 국내 최초로 디지털시네마플랫폼(DCP)을 통한 영화 전송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KT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죽어도 해피엔딩'에 디지털 방식의 영화 전송서비스를 적용, 전국 씨너스 극장에서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DCP는 촬영한 영화를 디지털 파일 형태로 가공해 KT의 네트워크를 통해 극장에 전송하는 시스템으로 제작.소각 비용이 지출되는 필름을 대체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영화상영은 필름을 이용할 경우 현상, 자막, 배송 등의 단계를 거쳐 극장까지 도달하는데 많은 인력과 시간, 비용이 필요했다.

또한 기존 디지털상영 방식 역시 별도의 하드디스크 복사본이나 개별전송을 통해 영화를 상영해 전송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필름을 예비로 두고 상영했기 때문에 디지털상영의 장점인 물류비 절약과 시간단축, 환경오염감소 등의 이점을 100% 활용하지 못했다.

KT는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동시에 여러 극장으로 영상을 전송해도 속도가 느려지지 않는 시스템을 개발, 전국 어디서나 KT의 DCP가 연결된 극장이면 동일한 시간에 영화를 배포하여 상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따라 국내 외 배급사는 필름 배송 및 소각에 드는 비용과 이로 인한 환경오염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스크린 당 200만원에 달하는 필름 제작비용이 소요되는 현재의 아날로그 방식 영화를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제작사들 역시 상대적으로 제작비용이 많이 드는 아날로그 방식에서 탈피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디지털 제작을 고려하고 있어 영화제작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KT는 지난해 9월 롯데시네마, 씨너스, MMC 등 멀티플렉스 체인들과 디지털시네마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DCP사업을 추진해온 바 있다.

by 100명 2007. 8. 22.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