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단무지<단순·무식>’ 경영 논란 전모

"1등 못하면 옷 벗으라고"

CJ그룹의 이상기류가 감지된다. 그룹 내 직원들을 중심으로 이재현 회장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이 회장의 ‘단무지’(단순·무식)경영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무조건 각 분야의 실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지 않으면 사표를 내야 할지도 모르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이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상반기 실적에 대해 강한 질책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자리에서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의 임직원들의 교체 의사도 내비쳤다. 따라서 CJ 계열사들은 비상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사실 총수들은 기업의 실적이 떨어졌을 경우 실적 증대를 위해 계열사 사장단을 독려하는 일은 종종 있는 일이란 게 업계관계자들의 이구동성이다. 다만 그룹의 상황을 고려하며 회유책과 강경책 중 하나를 골라 적절한 활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기업의 상황이 좋을 때는 정신무장을 위해 강경책을,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독려 차원의 회유책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 따라서 업계에선 기업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1등만을 내세운 강경책을 선택한 이 회장에 대해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CJ는 밀가루·설탕·세제 담합 등의 문제가 불거지며 기업이미지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게다가 인천공항의 사업실패,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선정성 논란 등이 겹치고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기업이미지가 타격을 받은 만큼 무조건 실적을 올리기란 쉽지가 않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그간 좋지 않은 분위기를 바로 잡고 하반기 새로운 경영전략의 실행을 위한 분위기 쇠신용일 가능성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CJ는 계열사 임원들을 상대로 워크샵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by 100명 2007. 8. 8. 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