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TV 드라마를 극장용 영화로 제작 시도

기사입력 2008-07-04 15:33


[CBS 영상뉴스부 윤홍근 기자]

우리나라 방송사들도 성공한 TV드라마를 극장용 영화로 제작하는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이미 일본은 성공한 드라마를 극장용 영화로 제작하여 흥행에 성공을 거두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실제로 후지TV의 형사드라마 ‘춤추는 대수사선’는 시리즈 4편을 만들어 엄청난 흥행수입을 올렸다. 즉 영화제작비 조달을 위해 TV방송국과 배급사, 출판사(소학관), 음악출판, 광고회사 등이 출자해 ‘제작위원회’를 조직하여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식이다.

KBS 미디어는 지난해 10월 배우 이정훈과 이주나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의 극장판인 `열두번째 남자`를 제작하여 현재 개봉관을 물색중이다.

‘열두번째 남자’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11명의 남자와 성관계를 맺는 여자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는 파격 베드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S ‘국민’ 납량특집 시리즈인 ‘전설의 고향’과 ‘전국노래자랑’도 극장판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연출감독과 출연진을 섭외하여 현재 촬영작업에 돌입했다.

전해오는 전설을 드라마화해 인기를 얻었던 ‘전설의 고향’은 극장판에서 컴퓨터 그래픽과 특수 효과로 재무장해 새로운 재미를 선보이며, 전국노래자랑도 한 마을 이장을 중심으로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담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KBS 미디어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영상 제작 경험과 노하우를 영화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고, 적은 비용으로 히트 드라마를 영화화하여 수익을 올릴 있으며 제작담당 PD에게는 영화감독으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7. 4.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