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감독 이송희일 ‘디워’ 혹평… 주말 동안 인터넷 뜨겁게 달궈
독립영화 감독인 이송희일이 심형래 감독과 영화 ‘디 워’와 관련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비판의 글로 인해 주말 인터넷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송희일 감독은 지난해 퀴어 영화 ‘후회하지 않아’로 제57회 베를린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진출했으며, 2006년 ‘디렉터스 컷 시상식’에서 올해의 독립영화 감독으로 선정된 인물. 무려 700억원의 총 제작비가 들어간 심형래 감독의 ‘디 워’가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이송 감독은 최근 블로그에 ‘‘디 워'를 둘러싼 참을 수 없는’이란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송 감독은 자신의 글에서 “‘디 워’를 영화가 아니라 70년대 청계천에서 조립에 성공한 미국 토스터기 모방품에 가깝다”며 심형래 감독에게 우호적인 네티즌 또한 “막가파식으로 심형래를 옹호하는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더 이상 ‘영화’는 없다. 이 영화가 참 거시기하다는 평론가들 글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악다구니를 쓰는 애국애족의 벌거숭이 꼬마들을 지켜보는 건 정말 한 여름의 공포다”라고 네티즌을 비꼬았다.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는 “좀 적당히들 했으면 좋겠다. 영화는 영화이지 애국심의 프로파겐다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글이 공개되자, 이송 감독의 글과 이름은 주말 동안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부 네티즌은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으며 이송 감독을 비난했고, 언론사들도 이런 사실을 앞다퉈 보도했다. 그 결과 5일 현재 이송 감독은 자신의 블로그를 폐쇄했으며, 개인 홈페이지 또한 해킹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by 100명 2007. 8. 6.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