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 마트.
미국산 쇠고기를 맛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습니다.
한우는 물론 호주산보다도 가격이 훨씬 싸서 개시 일부터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그런데 요즘 미국산 쇠고기를 여러 가지 면에서 한우와 비교하면서 한우가 미국산 쇠고기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공공연해지고 있습니다.
한우와 미국산 쇠고기가 비교되는 항목은 주로 등급과 가격.
하지만 사실상 이런 비교는 현실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이 우리나라 축산업계의 목소리입니다.
[윤영탁 사업본부장/축산물등급판정소 : 사육 환경, 유통과정, 소비자 기호성 등 다양한 분석해서 기준을 마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마다 등급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먼저 등급면을 살펴볼 때, 미국산 쇠고기는 크게 프라임과 초이스 급으로 나뉘는데요.
전체의 60%에 가까운 양이 초이스급이며 초이스급도 다시 세 등급으로 세분화되어있기 때문에 실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쇠고기들이 어느 등급에 해당하는 초이스급 인지 확실치는 않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또한 쇠고기의 품질을 좌우하는 마블링, 즉 근내지방도 면에서 무조건 미국산 프라임급이 한우 1++등급, 초이스급이 한우 1등급이라는 절대적인 등식이 과연 적절한 비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영탁 사업본부장/축산물등급판정소 : 미국산 초이스급은 근내지방도 면에서는 상당히 범위가 넓습니다. 이 것을 우리 등급과비교하기는 어렵고, 굳이 비교하자면 한우 2등급 정도의 수준.]
부위에 대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1:1로 가격비교는 어렵지만, 인기 있는 구이용 부위라는 공통점에서 가격비교를 한다면 비슷한 품질의 한우와 미국산 쇠고기의 가격은 그리 큰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또한 한우 전문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그 가격 차가 더욱 낮아져서 갈비살이나 목심의 경우에는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춘옥/경기도 군포시 : 가격 차이가 얼마 나지 않으면 연하고 부드러운 한우를 선택하려 하고 있어요.]
'미국산 쇠고기는 나쁘다', '한우는 비싸다'라는 식의 무조건적인 주입 식 명제 보다는 소비자들이 올바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바른 정보들이 우리 사회에 더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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