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밀착형 슈퍼슈퍼마켓(SSM)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농협 하나로마트 개설을 준비하는 지역농·축협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적정 입지의 선정 및 철저한 출점 전략 등 사전 준비가 부족하면 실패로 귀결될 수도 있다. ‘돈 되는’ 농협 하나로마트는 무엇이 다를까. 한국식품유통학회가 매장 면적 826.45㎡(250평) 이상의 농협 하나로마트 중 규모기준 상위 105곳을 대상으로 1개월간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농협 하나로마트 경영성과의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에서 매장 성공의 열쇠를 찾아본다.
◆점포는 커야 한다(?)=결론적으로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도시 지역에 위치한 매장일 경우 점포의 규모가 클수록 성공한 매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 규모 요인이 매장의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셈이다. 그러나 매장이 농촌지역에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농촌 소재 매장은 크기에 별 구애를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 해당 지역(읍·면)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는가가 성패의 변수가 됐다.
◆상품만 잘 갖추면 끝(?)=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상품이 풍부하게 구비돼 있다는 것은 성공 매장의 기본 명제. 하지만 이도 지역별로 약간의 특징을 보였다. 농촌 고객일수록 상품의 질적·양적 깊이, 즉 상품의 구색이 잘 갖춰져 있는지에 관심을 갖는 반면, 도시 고객은 주력 상품의 유무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매장일 경우 상품의 전반적인 구성에 신경을 써야 하는 데 반해, 도시 매장은 몇가지 전략상품을 적절히 내놓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게다가 도시 고객은 매장의 인적자원 요인, 즉 판매종사원의 자질 및 고객 서비스 등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 구비에 들이는 노력을 판매원의 역량을 높이고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투입하는 것이 도시 지역에선 더 중요하다는 의미가 된다.
◆매장만 잘되면 그만(?)=도시 매장의 경우 점포 이미지와 브랜드 요인이 점포 성과에 의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매장에 대한 입소문, 평판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는 ‘농협’이 주는 공익적 이미지와 신뢰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글
식품유통학회가 분석한 ‘농협 하나로마트 성공요인’ | |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