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면 SONY는 예나 지금이나 같은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그 때가 1980년이었나 81년이었나...아부지가 소니 트리니트론 브라운관 TV와 소니 베타맥스 비디오 레코더를 사오셨다. 150만원+150만원 정도 줬다고 들었다.

당시 동네 친구집들은 거의 삼성 아니면 금성이었고(아이 이름 촌시려), 친구 중에 부친이 미국 관련 일을 하고 계신 경우 매우 드물게 미국산 TV가 있는 집도 있었다. 그 때 친구들은 모두 우리집에 와서는 '오오오...' 했었지.

그런데...그게 끝.

대여용 헐리우드 영화들이 전량 VHS로 동네 비디오샵에 공급되는 바람에 우리집 소니 베타맥스는 거의 공중파 녹화용으로 전락해 버렸다.

아무리 1년을 기다리고 2년을 기다려도 베타멕스 포맷으로 된 헐리우드 영화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할아버지 집에 가 보면 삼촌이 미국에서 사 온 betamax판 인디아나 존스 같은 것이 가끔 있기도 했었지만 미국 시장은 선진국 시장이기 때문에 '뜨지 못 한 포맷'까지 전부 구할 수 있는 것 뿐...80년대의 한국 시장은 사장된 포맷의 소프트웨어까지 구할 수 있는 풍성한 시장은 못 되었다.

미국도 '애쓰면 구할 수 있다'는 것 뿐이었지 VHS가 시장의 승자가 된 것은 마찬가지였다.

소니는 지금도 비슷한 짓을 하고 있다. 바로 UMD와 블루레이다. PS3와 소니 WEGA가 있는 방 사진을 보여주면 사람들이 '오오오'한다. 그런데 그게 끝..

블루레이로는 영화도 거의 없고 게임도 거의 없다. 게임 8개 나온 거 가지고 '그 정도면 많은 거 아니냐'고 말할 사람은 없을 듯.
by 100명 2007. 7. 29.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