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만화 `아키라`, 한국 힘으로 할리우드 실사화 추진
日 만화 `아키라`, 한국 힘으로 할리우드 실사화 추진


80년대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과 구미 각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오토모 가쓰히로의 만화 ‘아키라’를 국내 영화사가 할리우드에서 실사영화로 제작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사 태원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28일 “‘아키라’의 판권을 구입해 할리우드에서 실사영화로 만드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원엔터테인먼트는 한중일 합작영화 ‘삼국지-용의 부활’을 비롯해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질 ‘스파게티 VS 누들’ 등 다국적 프로젝트를 연이어 추진하고 있어 ‘아키라’의 실사화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82년 일본의 영매거진에 연재된 ‘아키라’는 제3차 세계대전 이후 도쿄를 배경으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상을 그린 작품.

특히 ‘아키라’의 사이버펑크적인 요소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SF 걸작 ‘블레이드 러너’와 워쇼스키 형제의 ‘매트릭스’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정도였다.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진 ‘아키라’는 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되기 이전인 91년 홍콩 작품으로 둔갑해 국내 극장에서 상영됐으나 일본 애니메이션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곧바로 간판이 내려진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태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재 ‘아키라’의 판권을 놓고 미국의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면서 “우리가 판권을 확보할 경우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와 공동으로 제작, 할리우드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7. 7. 29. 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