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살빼기 나선 영화계“제작비 20%씩 줄이자” [중앙일보]
충무로가 본격적인 군살빼기를 선언했다. 제작자·감독·노조·매니지먼트 등 각 직능단체 관계자들은 26일 서울 논현동 영동호텔에서 ‘영화산업 대타협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참신하지 못한 기획의 양산, 한류에 우쭐한 스타마케팅, 양적 성장에 치중한 산업화 등을 반성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영화 제작비 20% 감축이 거론됐다. 제작가협회 차승재 회장은 “지난해 표준제작비가 순제작비 30억원, 마케팅비 20억원을 합쳐 50억원 대였던 것을 40억원 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작비를 20% 줄이면, 지난해 82%였던 적자편수(100편 중 82편)가 70%정도로 낮아진다”며 “배급 규모 역시 5∼10%가량 줄이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배우 출연료를 비롯, 분야별 세부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20% 절감’은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은 최근 6년간 가장 저조한 41.7%(영화진흥위원회 자료)로 집계됐다.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수와 전체 관객수도 지난해보다 각각 31.9%, 9.1% 줄었다.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는 “지난해 한국영화계에 4400억이 투자돼 1000억원의 손실이 났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7. 27.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