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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in Book] 투자비 회수 가능한 ‘영화제작 천국’
뉴질랜드에서 국제 사업을 시작하는 과정은 매우 간단하고 효율적이다. 2006년 월드뱅크의 설문조사로 사업하기 쉬운 나라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회사를 설립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이 최대 3일 이내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가장 간단하고 편리하다. 미국달러에 비해 낮은 환율, 공산품 수입에 관세가 없어 소품이나 장비의 출입 또한 자유롭다. 자국 영화의 세금 면제는 물론 외국 영화에 대한 세금 할인과 같은 정부 지원정책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뉴질랜드는 2003년부터 5000뉴질랜드달러 이상 소비하거나 1500만뉴질랜드달러 이상의 제작규모에서 70% 이상의 제작비를 소비하는 경우 해당 지출액의 12.5%를 돌려주는 이른바 현금 양도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장편 영화, TV 광고, TV 드라마, 영상 효과 및 디지털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는 뉴질랜드 영화 산업은 매년 1조7000억원(26억뉴질랜드달러)의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고, 약 4500억원(6억6700만뉴질랜드달러)의 해외 투자 자본을 유입하고 있으며 그 액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뉴질랜드 기업들은 3편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 ‘킹콩’ 및 ‘나니아 연대기’ 를 포함한 영화에서 경이로운 콘텐츠 개발능력을 선보였다. ‘번지점프를 하다’ ‘올드보이’ ‘실미도’ ‘남극일기’ 및 ‘사랑하니까 괜찮아’ 등 5편의 한국 영화들이 뉴질랜드에서 촬영됐다. 또한 한국 최대의 블록버스터 ‘크리스마스 카고’를 포함한 3편의 한국 영화가 뉴질랜드에서 촬영 준비 중에 있다. 지난해 최대 흥행작인 영화 ‘괴물’의 괴물은 뉴질랜드 업체인 웨타워크샵 (Weta Workshop)의 디지털 특수효과에 의해 창조되었다.
매시브소프트웨어(Massive Software)는 인공지능 기반의 3D 애니메이션 시스템을 영화에 상용화하는 데 성공한 세계 최초의 기업이다. 반지의 제왕에서 인상 깊은 전투신을 구현하고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최고의 군중 신 애니메이션 솔루션으로 인정 받은 바 있다. 킹콩을 비롯해 나니아 연대기에 이르기까지 생생하고 실감나는 각종 군중, 전투, 배경장면 등의 제작에 참여했다.
ARANZ(Applied Research Associates NZ)는 획기적인 3D 스캐닝 및 모델링 기술로 명성을 얻었다. 영화뿐 아니라 의료, 지리 모델링 등에도 방대하게 사용되고 있는 핸드핼드 레이저스캐너를 개발, 상용화에 성공하였으며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ARANZ는 립프로그(Leapfrog)사와의 협력으로 채굴·채광 사업의 응용 소프트 웨어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시이인터액티브(Sidhe Interactive)는 게임 개발 업체로서, 잭애스(Jackass), 럭비 리그(Rugby League), 그립 시프트(Grip Shift), 바비 비치 배이캐이션(Barbie Beach Vacation) 및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X박스(Xbox) 및 닌텐도용 디즈니 알라딘 체스 모험(Aladdin Chess Adventures)을 개발하였다. 또한, 시이인터액티브는 게임 개발 사업 외에도 ‘프라이터스(The Frighters)’, ‘컨택트(Contact)’ 및 ‘반지의 제왕’을 포함한 영화의 특수효과를 담당하였다.
플럭스애니메이션스튜디오(Flux Animation Studio)는 또 하나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업체로서 뉴질랜드 국영방송국인 TVNZ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여러 상을 수상하였으며, 뉴질랜드 및 글로벌 주요 기업의 광고 캠페인을 집행했다. 최근 플럭스애니메이션스튜디오가 타임스퀘어에 점보트론을 이용해 리글리(Wrigley)사의 대형 옥외 광고를 설치한 작업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빌보드 광고 중 하나로 각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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