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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업의 아버지 아바의 선견지명
세계최대의 글로벌 저널리즘기업, 특종의 원산지
창업자: 샤를 루이 아바
특징: 세계 최고(最古)의 국제 통신사
주요 제품: 전 세계 언론사에 제공하는 기사, 사진, 그래픽
연간 매출: 2억 2,770만 달러
종업원 수: 1,998명
주요 경쟁사: 연합통신(UP), 로이터스, 국제합동통신(UPI)
사장 겸 CEO: 베르트랑 에브노
본사: 프랑스 파리
창업 연도: 1835년
웹사이트: www.af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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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점령하의 프랑스부터 체첸 같은 오늘날의 분쟁 지역에 이르기까지 AFP는 언제나 지구 곳곳의 뜨거운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속보를 발송하고 있다. AFP에는 현재 200명의 사진기자, 1,200명의 기자, 2,000명의 진상 조사원들이 프랑스를 비롯, 세계 160여 개국에서 일하고 있다. 미국의 연합통신(AP), 국제합동통신(UPI), 영국의 로이터 통신과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뉴스 보급 조직으로 꼽히는 이들은 날마다 250여 장의 사진과 80개의 그래픽, 200만 단어의 기사를 프랑스어,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아랍어, 포르투갈어로 배급한다.
하지만 슬프게도 AFP 자체가 뉴스를 만든 적도 있다. 그 시발은 1940년대의 일로, 나치 하에서 지하 활동을 하던 기자들이 종전 후 AFP의 재조직을 위해 모여든 일이었다. 그리고 가장 비극적이었던 일은 1970년대의 일로 AFP의 편집국장이 <파리지앵 리베레>-‘자유 파리 시민’ 이라는 뜻-신문의 격렬했던 노사 충돌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것이다.
기자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위험 현장에 뛰어들었을 때도 뉴스가 생겼다. 2000년 봄에는 인질극이 벌어지던 필리핀의 졸로 섬에서 AFP기자가 실종된 사건이 있었다.
회사 자체의 문제가 뉴스가 되기도 했다. 실종 사건이 발생한 2002년에 이들은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온라인 혁명에 적절하게 결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이들은 새로운 천년의 문턱을 넘고 있다. 오늘날은 최고의 통신 회사들도 세계의 뉴스를 전달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그들 자신이 심심치 않게 뉴스의 소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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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초창기의 직원들 가운데 파울 율리우스 로이터라는 번역자가 있었다. 그는 아바의 곁을 떠나 비슷한 통신사를 직접 차린 뒤 1851년에 영국으로 이주해서 회사의 이름을 ‘런던 로이터 전신회사’로 정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이들은 ‘로이터 통신’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렸다.) 그 후 몇십 년이 지나는 동안 미국에서는 AP와 UPI가,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국영 통신사들이 하나 둘 생겨났다. 그 가운데는 아바 회사처럼 번역 서비스로 시작한 곳도 있고, 국내 은행가들에게 금융 자료를 제공하는 일을 출발점으로 삼은 곳도 있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프랑스의 선구자 AFP를 뒤따라 세계 곳곳의 뉴스를 모으고 그것을 기사로 써서 계약을 맺은 국내외의 신문, 정기 간행물, 무선국, 때에 따라 정부 기관들에까지 배급하는 업무로 이동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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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꾸준히 성장했고, 이에 따라 각종 사건에 대한 이들의 견해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자, 1940년에 이들의 광고 부문과 통신 부문을 분리하라고 명령하는 법령이 공포되었다. 프랑스가 독일에 점령되었을 때, 프랑스의 매체들은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 극히 어렵게 되었지만 1세기에 걸쳐 이어진 아장스 아바-당시에는 ‘오피스 프랑세 댕포르마시옹(Office Francais d’Information, OFI)’이라고 개칭-의 자유 언론의 전통은 그리 오래 짓밟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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