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삼성전자 스펠링도 모르는데…”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한국의 대표기업 삼성전자의 ‘스펠링도 모른다’고 밝혔다. 칼 아이칸이 삼성전자에 대한 M&A(기업 인수ㆍ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루머를 공식적으로 강력 부인했다.

칼 아이칸은 17일(미국시간) 다우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들은 포지션에 대해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밝힌뒤 “그러나 누군가가 삼성전자와 관련된 루머를 퍼뜨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며 “심지어 삼성전자를 쓸지도(spell the company’s name) 모른다”는 말까지 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칼 아이칸 대변인이 칼 아이칸을 비롯한 일부 헤지펀드들이 삼성전자에 대한 적대적 M&A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지만 인수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일부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적대적 M&A설이 돌았고 같은 날 열린 IR에서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은 “아이칸의 적대적 M&A에 대해 아는바 없다”며 “다만 적대적 M&A 위험은 항상 있는 것이고 여러가지 방어전략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칸은 지난해 KT&G에 대한 적대적 M&A 추진으로 경영권 논란을 불러 일으킨바 있고 결국 1500억원의 주식차익을 얻고 떠났다. 이후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적대적 M&A 제한하자는 주장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포천은 “아이칸은 복잡하지만 다재다능하며 돈을 버는 수많은 방법을 알고 있는 인물”이라며 “그는 지구상에서 주주들에게 가장 돈을 많이 벌어준 투자자”라고 평가했다.

by 100명 2007. 7. 18.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