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스타, 돈만 된다면 뭐든지!
(조강희 기자) / 기사작성시간 : 2007-07-16 16:20:47

자본주의 시대는 돈 그 자체가 가치의 척도가 되는 시대다. 뿐만 아니라 돈을 버는 수단과 방법도 중요한 시대다. 그렇기에 유명한 사람들은 돈을 쓰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가끔씩 들려오는 유명 연예인의 기부행위, 그리고 오랫동안 왼손 모르게 행한 선행 등이 그 사례다.
하지만 돈을 버는 방법이나 수단은 중요하지 않은 것일까? 더구나 유명인이라면, ‘돈 밝힘증’이 자신의 인기나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일반인들의 이런 인식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발생하지만 할리우드에선 좀 더 과감한 것 같다. 특히 ‘있는 사람들이 더 한다’는 말은 할리우드에서도 예외는 아닌 모양이다.


죄수복 입은 사진 흥정하는 패리스 힐튼


얼마 전 음주운전으로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출소한 ‘보장자산’ 연예인 패리스 힐튼. 그녀가 음주 운전으로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하루 만에 CNN의 대담 프로그램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해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힐튼은 이 이야기를 하기까지 무척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를 처음으로 지목한 것은 ABC 방송의 바바라 월터스. 그 때 당시 그녀는 10만달러의 출연료를 받고 출소 후 첫 인터뷰 약속을 잡았다. 하지만 그녀는 NBC 등의 타 언론매체와 양다리를 걸치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었다. 그녀의 작전은 주효했다. 한 번 인터뷰에 무려 100만 달러라는 거액의 출연료를 받아챙겼기 때문이다. .
막대한 상속액은 물론 모델과 CF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향수 사업 등을 통해 많은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힐튼이지만,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에 베팅할 정도로 여전히 돈이 궁한 모양이다. 다른 이들 같으면 선글라스나 모자, 손수건, 웃옷 등으로 얼굴을 가릴만한 일도 돈을 위해 이용할 정도로 치밀하다. 음주 운전으로 교도소에 수감됐을 때 죄수복을 입은 자신의 사진이 50만달러(4억 6천만원)에 육박하자 파파라치들과 직접 자신의 죄수복 사진을 거래하려 하기도 하고, 교도소에서 자신이 사용했던 물품과 심심풀이로 그린 그림을 시장에 내놓았다.


섹스비디오 유통업 겸업하는 파멜라 앤더슨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처럼 힐튼 위에는 파멜라 앤더슨이 있다. 앤더슨은 1996년 전 남편이었던 토미 리와의 신혼여행 중에 촬영한 섹스 비디오가 유출돼 엄청난 곤욕을 치렀다. 앤더슨은 처음에는 비디오 유출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비디오를 자신이 나서서 판매하기도 하고 자신의 섹스 비디오를 이용한 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사업에 대한 지나친 과감성을 보였다.

파파라치들의 노력을 헛수고로 만들어 버리는 스타들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파파라치를 역이용하는 전략으로 돈을 긁어 모으는 것이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부부는 첫딸 샤일로 누벨의 사진을 ‘피플’ 지에 독점 공급하는 조건으로 4백만달러에 넘겼다. 이들 부부의 ‘사업수완’을 눈여겨 본 톰 크루즈는 지난 4월18일 태어난 첫딸 수리를 가장 친한 존 트라블타와 켈리 프레스톤 부부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해 주가를 상한선까지 올려 ‘베니티 페어’지에 팔아치웠다.
‘위기의 주부들’의 스타 에바 롱고리아와 프랑스의‘농구 영웅’토니 파커는 프랑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롱고리아는 “결혼이라는 중요행사에 파파라치들이 몰려들어 결혼식을 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어막을 쳤다. 결혼식 사진을 단독으로 오케이 매거진에 넘겨주기로 한 것. 하지만 롱고리아에게 그런 의도만 있었던 건 아닌듯하다. 아무리 사진을 찍혀 주어도 돈을 주지 않는 파파라치들에 비하면 ‘배니티 페어’는 그녀에게 무척 신사적이었다. 그녀가 결혼식 사진을 단독으로 찍는 조건으로 받은 금액은 2백만달러(18억원)나 되기 때문.


대단한 힐튼, 손 한 번 흔들어 주는 값이 5억?


상속녀 패리스 힐튼은 돈을 버는 데 일가견이 있다. 관광차 방문한 일본에서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 대가로 50만달러를 받은 바 있다. 또 우연히 공항에서 만난 한 가족의 딸 생일 파티에 참석해 10만달러(9천6백만원)를 받기도 했다. 돈이 아니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 힐튼의 이런 모습을 보면 ‘함진어미(?)’나 ‘심술궂은 상여꾼’이 딱 적성에 맞지 않을까 싶다.

by 100명 2007. 7. 17.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