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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대신 값싼 들쥐를 먹자?
둥팅호 들쥐 식당서 판매 소문… 일부 네티즌 식용 부활 기대
“돼지고기 대신 값싼 들쥐를 먹자.” 후난(湖南)성에서 들쥐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최근 광둥(廣東)성에서 갑자기 들쥐에 대한 식용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후난성 둥팅(洞庭)호는 홍수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주변에서 서식하던 들쥐가 농가로 들어와 피해가 극심해지자 주민이 20억마리로 추정되는 들쥐 소탕작전을 펼친 결과 200여만마리(약 90t)를 살생했다.
죽은 쥐가 호수 주변에 나뒹굴며 수질 오염과 페스트 발생이 우려되는 가운데 광둥 성 일부 식당이 둥팅호 들쥐를 식용으로 팔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광둥성 화디완(花地灣) 미식타운의 한 식당주인은 “네덜란드산 관상용 쥐를 식용으로 사용하지만 가격이 비싸 일부 양심이 불량한 업주가 후난에서 공수해 왔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둥팅호 들쥐 판매 소문에 대해 광둥인은 이번 기회에 들쥐 식용을 부활하자는 엉뚱한 바람으로 퍼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둥팅호의 들쥐를 광저우로 가져오자고 제안했다. 일부 네티즌은 쥐고기를 먹던 옛날을 그리워하며 다양한 요리방법을 사진으로 올리기도 했다. 어떤 네티즌은 가격이 많이 오른 돼지고기를 쥐고기로 대체하자고 건의하기도 했다.
이 같은 광둥 네티즌의 반응에 대해 한 허난(河南)성 네티즌은 “들쥐 천적인 광저우 사람을 둥팅호로 데려가 쥐 먹기 대회를 여는 게 낫겠다”며 비꼬았다.
광둥 시 애국위생판공실 책임자는 “사스 발발 이후 들쥐 판매와 식용을 금하고 있이 때문에 둥팅호 쥐가 광둥으로 유입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면서도 신고를 당부했다,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이전에 들쥐 요리는 코스 요리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 요리였다. 그러나 현재 들쥐 요리 판매가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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