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단체, `롯데 봐주기 의혹` 감사 청구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 천시민위원회' 등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롯데건설이 추진 중인 골프장 건설과 관련, 한강유역환경청이 최근 `조건부 동의' 의견을 제출한 경위에 대해 12일 오전 감사원 에 감사를 청구했다.

이들 단체는 ▲ 허위 보고서의 작성주체 및 전달경로 확인 ▲ 허위 보고서 관련 한강유역환경청의 묵인.공조 여부 ▲ 검토위원 선정. 협의과정에서의 부정행위 여부 ▲ 멸종위기종 서식처 조사에 대한 인천시민위원회의 요구사항 묵살 등에 대해 감사 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민위원회 등은 감사청구서에서 "롯데건설은 멸종위기종에 대한 현지조사 결과 가 담긴 보고서 대신 `멸종위기 동물이 없다'고 명시된 보고서를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며 "한강유역환경청 역시 상이한 환경성검토서를 2개 가지고 있었지만 검 토위원들에게 롯데측이 허위로 작성한 자료만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강 유역환경청은 지난해 계속해서 `부동의 의견'을 제시하다가 최근 롯데건설이 조작한 환경성검토서를 그대로 받아들여 `조건부 동의' 의견으로 돌아섰다"고 주장했다.

시민위원회 등은 또 "환경성검토서 조작 의혹이 제기된 롯데건설을 조만간 검 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07. 7. 13. 0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