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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벌리힐스 대저택 사상 최고 호가 [연합]
1억6천500만달러에 내놔
지난 30년간 금융업자 레너드 로스가 거주했던 이 저택은 9일 1억6천500만달러라는 높은 호가로 부동산 시장에 등장했다. 이는 반다르 빈 술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콜로라도주 아스펜 저택 판매가 1억3천500달러나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의 플로리다주 팜 비치 저택 판매가인 1억2천500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것이다. '베벌리힐스 컴파운드'로 불리며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과 재클린의 신혼여행지이기도 했던 이 대저택은 주거 공간만도 6천689㎡에 달한다. 약 2만6천300㎡의 부지에 자리잡은 4채의 집에는 총 29개의 방이 있다. 또 1992년 1천800여㎡의 증축공사를 마친 본채에는 2개의 마스터 스위트를 비롯, 방 9개와 2층짜리 서재, 벽난로 8개, 영화 상영실 2개와 천장이 6.7m 높이인 거실이 있다. 영화 상영실에서는 35㎜ 영화를 상영할 수 있으며 이 중 하나에는 돌비 서라운드 시스템까지 구비돼있다. 또 이 저택에는 669㎡ 넓이의 제2저택과 각각 4개의 방이 있는 독채 2채, 테니스코트 2개, 샤워실이 구비된 테니스 파빌리온 1개, 수영장 3개, 탈의실 등도 딸려 있다. 이 저택을 수차례 방문했던 베벌리힐스 역사회 마르크 워너메이커 회장은 "이탈리아의 별장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정원에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 전세계에서 공수된 나무와 호수를 갖춘 저택"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워너메이커 회장의 저서 '베벌리힐스사(史), 1930-2005'에 따르면 이 저택은 건축가 고든 카우프먼이 1927년 밀턴 겟츠라는 은행가의 청탁을 받아 스페인 지중해식으로 설계한 것이다. 이후 1946년 여배우 매리언 데이비스가 애인 허스트를 위해 이 저택을 구입, 이듬해부터 두 사람이 이 곳에서 함께 살았다. 1951년 허스트가 사망하자 매리언은 1952년 이 저택에서 허스트 추모 파티를 열기도 했다. 그 후 이 저택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나 스티브 마틴 감독의 '보디가드', '바보 네이빈'(The Jerk) 등의 촬영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집주인은 대저택 전체를 한 명에게 판매하길 원하고 있지만, 본채 구입만을 희망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에는 분리 판매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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