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7]상반기 한국영화 ‘ 미녀만 웃었다’
관객점유율 47.3%…5년래 최저
올 상반기 한국영화의 관객 점유율이 2002년 이래로 가장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CJ CGV가 최근 발표한 2007년 상반기 영화산업 분석조사에 따르면 한국영화 관객은 3409만3968명으로 전체 관객 7201만530명의 47.3%(전국기준)로 나타났다. 47.3%의 점유율은 2002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2002년 상반기에 48.4%를 기록한 뒤 2003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줄곧 50% 이상을 기록해 왔다. 특히 2004년엔 66.8%를 기록해 한국 영화 사상 가장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점유율은 서울 기준으로는 관객 2215만841명 가운데 913만6898명(41.2%)이 한국 영화를 관람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3’ ‘캐리비안의 해적돟세상 끝에서’ ‘슈렉3’ ‘300’ ‘박물관이 살아 있다’ 등 5편이 올 상반기 전체 관객 수의 27.9%를 차지하고 있는 데 비해 2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는 ‘미녀는 괴로워’ ‘그놈 목소리’ ‘1번가의 기적’ ‘극락도 살인사건’ 등 4편에 그쳤다(표 참조). ‘미녀는 괴로워’가 상반기 흥행 1위를 했지만, 다수의 굵직한 흥행작이 없어 전체적으로 낮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200만 돌파 한국영화는 7편이었다.

올 상반기에는 한국영화 관객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전체 관객도 줄어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 감소율을 보였다.

CJ CGV는 “지난해 ‘왕의 남자(1146만명)’와 올해 ‘미녀는 괴로워(626만명)’로 대표되듯이 상반기 시장 주도 작품의 파괴력에 차이가 있어 전체 관객 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07. 7. 10. 0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