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일 합작 여행사업 시작
이달말 새상품 출시…국내 관광업계 긴장 고조

롯데그룹과 일본 최대여행사 제이티비의 합작회사인 롯데제이티비가 최근 홈페이지를 여는 등 본격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롯데그룹의 여행업 진출에 반대해온 국내 여행·관광업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롯데닷컴 여행사업팀 출신들 중심으로 구성된 롯데제이티비의 임직원 60여명은 최근 서울 중구 충무로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롯데제이티비의 강진기 마케팅 팀장은 “아웃바운드(국내 여행객을 외국으로 내보내는 것)와 인바운드(외국 관광객들을 국내로 유치하는 것)를 아우르는 고품격 여행사를 지향하고 있다”며 “아웃바운드의 경우 롯데닷컴이 판매했던 기존의 하나투어 상품을 계속 판매할 것이고, 오는 7월 말부터 고객들의 욕구를 반영해 기존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바운드의 경우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아직 그에 대해서는 명확히 말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반면, 여행업계는 롯데제이티비가 당분간 몸을 사리겠지만 독자적인 아웃바운드 여행상품 개발로 영세한 업체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신중목 회장은 “롯데제이티비가 국내 여행사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려면 아웃바운드 시장에만 치중하지 말고 인바운드 사업계획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우리가 그동안 서신발송, 기자회견, 단체행동 등을 했으나 롯데 쪽에서 전혀 반응이 없었다. 청와대나 문화관광부 등에 직접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7. 5. 21:38